예전엔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이나 관심분야 도서의 리뷰 올라오는 것들을 즐겨 읽었는데, 최근에 나는 인터넷 캠핑, 쇼핑몰에서 새로운 등산용품, 캠핑용품을 살펴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에 뭔가 새로운 장비를 구입한 것은 없다. 다만 머릿속으로 요맘때쯤 어딜 가서 어떻게 텐트를 설치하고, 장비들을 요리조리 배치하면 참 즐겁고 편한 캠핑일 텐데, 요맘때쯤이면 용화산의 단풍이 가는 길에 만난 호수의 물빛이 어떠할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건 나의 새로운 소꿉놀이일지도 모르겠다.
작은 텐트 하나, 침낭에 의지한 채 별이 쏟아지는 하늘과 바다, 산과 호수를 누비던 시절이 그립네. 12월이 되니 더욱 몸살날 것 같다. 그런데 12월엔 갑자기 왠일들이 이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거냐. 이러다 아내의 출산일에도 노트북 가져다 원고 써야 하는 상황이 올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