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로 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 
(자살인지 실족사인지 정확하지는 않다지만)

순간 머리가 텅 비어버린 것 같은 충격이 왔다. 

충격 끝에 갑자기 온갖 생각들이 밀려든다. 

MB에겐 정치적으로 커다란 압력이 될 듯 하다. 

한 편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정으로 보아  

마지막 가는 길까지 그 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현재까지 밝혀진 사건의 정황으로 보면 

재판이 필요한 것이긴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연루가 사실인 듯 싶다. 

술자리에서나 나눌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것이 또한 현실적인 감각이라 할 때 일국의 대통령이 

50억을 임기 말에 받았다는 것은 비리라 하더라도 

차라리 생계형 비리에 가깝다는 점에서  

그를 그토록 궁지로 내 몰았어야만 했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기원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겠지만 

이 파장이 부디 나쁜 쪽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바란다. 

비록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실망했던 사람이었으나 

그의 죽음 앞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부디 영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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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5-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오늘 만우절??????
바람구두님 진짜에요????????????

바람구두 2009-05-23 10:10   좋아요 0 | URL
오늘이 만우절도 아니지만
만우절 농담으로 남의 죽음을 말하긴 좀 그렇지요.
사실이라고 하는군요. 키티님도 믿기지 않으시는 거죠.
저도 그랬어요. ㅠ.ㅜ

Mephistopheles 2009-05-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추측성 보도가 뜨더니만..이젠 자살의혹으로
풀어내는 사망확인 기사가 뜨는군요...
휴..

바람구두 2009-05-23 10:11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탓이겠지만
자살이란 표현은 현재 언론보도에서는 삼가하고 있더군요.
그러게요, 정말... 에효~ 입니다.

마노아 2009-05-2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보고서 바로 컴퓨터를 켰는데, 뜻밖에도 메인에 그 기사가 한 개도 안 뜨는 겁니다. 화살표를 몇 번 클릭하니 하나 둘 나타나더라구요.
아침부터 머리가 띵 했어요.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ㅠ.ㅠ

바람구두 2009-05-23 10:48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농담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뇌출혈이라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나중에 그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로쟈 2009-05-2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슨 뜬금없는 만우절 뉴스인가 했어요. 권력무상에, 인생무상입니다...

바람구두 2009-05-23 10:51   좋아요 0 | URL
자살 세계 1위인 나라이긴 하지만
정치인의 자살은 참으로 드문 사건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검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으니
그로서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겠지요.
저도 산에 다니지만 대통령이 미리부터
죽을 자리를 봐두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의 산은 토산이 많고, 나무가 많기 때문에
미리부터 살펴두지 않았다면 경호원을 따돌리고 몸을 날려
죽음에 이르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마늘빵 2009-05-2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두환, 노태우 같은 놈들도 살아있는데... 아 기사보는 순간 멍하더군요.

바람구두 2009-05-23 10:51   좋아요 0 | URL
원래 그런 거겠지요.
세상 일이란 것이 참...

꼬마요정 2009-05-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충격이었어요...
순간 입 벌리고 멍하게..
동생들도 오싹하다고 무섭다고.. 도저히 믿기지가 않네요..

바람구두 2009-05-23 10:56   좋아요 0 | URL
저희 직원들도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고 하네요.

paviana 2009-05-2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재판으로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노무현대통령을 상상했었는데, 저리 허망하게 가시다니....그저 무언가 가슴에 불덩어리가 하나 생긴거같아요.

바람구두 2009-05-23 12:52   좋아요 0 | URL
파비님 말씀이 "가슴에 불덩어리"...
그런 마음이겠지요. 국민들의 가슴에...

마냐 2009-05-2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 답슴다. 맘이 안좋슴다. 향후 정국에 관심많은 1인으로서, 그 결단이 또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만을 바란다는게..또 맘이 안 좋구요. 명복을 빕니다.

바람구두 2009-05-23 12:53   좋아요 0 | URL
저랑 생각이 같으시네요.

2009-05-23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9-05-25 09:09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런 것이었으리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사랑했던 것은 그의 뻔뻔하지 못함, 대통령 답지 않았던
한 자연인으로서의 매력이었겠지요.
어쩌면 본인 자신의 말처럼 정치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역시 요즘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후회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연꽃언덕 2009-05-24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옷 갈아입으니 속 시원하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답다는 생각도 들었죠. 참 밉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간 그와의 세월이 애증의 세월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했다가, 정말 죽을 자리 정확하게 봐두고, 맑은 정신으로 떠났다.는 생각.
뒤척이다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잠이 오질 않네요..

바람구두 2009-05-25 09:10   좋아요 0 | URL
지금은 그저 고인을 애도할 밖에요.
애증의 세월조차 이제 흘려보내야겠지요.

Kir 2009-05-24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무지 먹지도, 자지도 못하겠어요... 끔찍한 악몽일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가, 사람들이 너무 무섭네요.

바람구두 2009-05-25 09:10   좋아요 0 | URL
기운내세요. 저는 인간이란 그런 것이겠지 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서 국밥 한 그릇을 먹는 것 그것이 삶인 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