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문의 1. "저와 집사람 모두 알라딘 서재 회원이고, 알라딘에서 도서를 구입합니다. 각자 자기 아이디와 비번으로 가입해 각각의 서재블로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로긴해 보면 제 집사람이 자기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긴해서 장바구니에 담은 책들까지 제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긴해 들어가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래서 제 집 사람이 무슨 책을 읽고자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을 수도 있지만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군요. "

부부 사이에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아내의 책이 담겨져 있는 장바구니를 과감하게 삭제한 뒤 내 책을 주문할 수 있는 배짱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 이거 굉장히 이상하고 불편한 일이다. 집에서도 가끔 알라딘에 로긴하기는 하지만 아이디를 저장해두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없어야 정상일 터... 만약 PC방에서 알라딘에 로긴 했다가 다른 사람도 알라딘 회원이라 로긴했다면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 나오지 않을까.  장바구니가 뭐 대단한 프라이버시가 아니라면 모를까.

혹시... 내 아내가 내 알라딘 블로그의 비번을 알지도 모른다구? 그건 이미 확인해 보았다.

알라딘 답변 1.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 XXX 입니다.

이용에 불편 느끼고 계신 점 우선 사과말씀 드립니다.
보다 정확한 사용 환경을 파악하면 원인 및 해결책 마련에 도움이 될 듯 한데요, 전화 받지 않으셔서 우선 메일 드리는 점 양해말씀 드립니다.

이러한 경우가 발생되는 상황은 아래와 같은 상황이지 않을까 추정됩니다만,

이미 가족분께서 로그인 없이 댁 PC로 장바구니담기를 시도하신 적이 있는데, XXX 고객님께서 해당 PC로 알라딘 방문 후 로그인 없이 원하시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신 후 로그인을 수행하신 후 닫으시고 나서 나중에 회사 PC로 로긴하셔서 장바구니 누르시면 다른 가족분께서 담으신 내역과 고객님께서 담으신 내역이 댁에서 로그인 하셨을 경우 고객님 장바구니내역으로 저장되어 이후 다른 피시로 로그인 하시더라도 한꺼번에 보여집니다.

예전에는 각 피시별로 쿠키파일이 따로 저장되고 해당 피시로만 조회하실 경우에만(로그인과 무관하게) 보여졌으니 현재는 일부 기능이 보강되어 장바구니도 로그인 후 사용하시면 마치 보관함과 유사하게 활용하실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번처럼 로그인 없이 해당 피시로 다른 분께서 담으신 내역이 있는 상황에서 장바구니에 추가하시고 로그인을 하시게 되면, 전체 상품이 모두 로그인 정보의 장바구니로 저장되는 점이 있습니다만, 완전히 다른 고객분들의 계정별 장바구니내역이 시스템 혼동으로 뒤섞이는 경우는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구요.

이 경우가 아니라 어떤 시스템적 오류나 혼선이 원인이라고 판단되시면 다시 한번 구체적인 정황 알려주시면 직접 연락을 드리거나 하겠습니다.

늘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경우 외

 

저의 문의2.

먼저 집사람에게 확인해보니 로긴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은 적이 있다고 하는군요.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저는 알라딘이 어째서 이런 방식으로 개인의 장바구니가 아무리 가족간이라 하더라도 본의 아니게 공개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는지 그 점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엔 이런 경우를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어떤 품목의 제품을 어떤 가격으로 구입하는지 유무는 개인의 사생활에 해당하고 설령 부부간이라 할지라도 본인 스스로가 공개하지 않는 이상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알라딘의 방식엔 문제가 매우 많다고 생각하며 시정하길 바랍니다.

알라딘 답변 2.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XXX 입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현행 방식에 대한 고객님들의 불편과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개편 방향에 활용하도록 유관부서에 소상히 전달하겠습니다.

예전 피시별로 구분되어 저장 후 해당 피시로만 장바구니 조회 가능한 방식에 불편함이 있으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장바구니와 보관함을 병행 사용하시라는 안내를 해왔습니다만, 주요 경쟁사들의 로그인 후 장바구니저장 방식에 익숙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이유인지 현행과 같은 로그인 후 장바구니 조회 기능에 대한 요구가 그동안 있어온 점을 고려해, 예전 방식과 현행 로그인 후 저장 및 조회 방식을 병행하고 있는 방식인데요,

이로 인한 불편과 혼동을 줄이도록 지적해주신 여러 고객분들의 소중한 의견 활용할 예정입니다.
개편 전 까지는 번거로우시겠으나, 로그인 전 장바구니에 같이 사용하시는 분들의 장바구니내역이 없는 지 점검하셔서 불필요한 상품이 고객님의 고유 장바구니 내역으로 보관되지 않도록 해주시길 권해드리구요, 앞으로도 의견들 취합해 더 편리한 방식으로 개편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사람 저 사람 문의하고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 아무리 일이라고 해도 - 일일이, 때로는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지겨움에 대해 나도 잘 안다. 쉽지 않겠지만 차츰차츰 나아지리라 기대하면서 알라딘 고객센터의 친절한 답변에 일단 감사한다. 하지만 나중에 꼭 수정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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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1-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가 PC로 보관이 되는 시스템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집에서 장바구니에 담은 건 회사에 와서 보면 없는 것과
동일한 논리로 두분이 함꼐 쓰는 PC에 저장된 장바구니 내역을
두 아이디가 공유하는 게 되는 건데,
(저는 둘다 혼자 쓰는 PC여서 생각지 못했던)

꽤 문제가 있는데요. 고쳐져야 할 것 같아요.

바람구두 2008-11-18 10:32   좋아요 0 | URL
음, 저랑 제 집사람이랑 같은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므로 같은 컴퓨터를 쓰지 않잖아요. 저는 회사에 와서 제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긴했는데 집사람이 집에서 저장해둔 장바구니가 뜨는 건 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웽스북스 2008-11-18 10:34   좋아요 0 | URL
아 '회사에서' 였네요. ㅎㅎ
이건 저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오류인가? ;;
암튼 재밌는 현상이네요~

바람돌이 2008-11-1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반대로 저만 알라딘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지라 옆지기가 살 책이 있으면 제 서재에 저장해두고는 주문하라고 합니다. 근데 아무리 말해도 늘 장바구니에 넣더라구요.그래서 막상 제 컴을 켜면 책이 없어요. 제발 좀 보관함에 넣어야 된다고 몇번을 말해도 그게 잘 안와닿나봐요. ㅎㅎ 장바구니도 그러니까 컴에 보관이 아니라 아이디별로 보관되는게 더 합리적일 것 같아요.

chika 2008-11-18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보관하고 책 구입해본 건 좀 오래전 일이라서...
사무실 컴으로 장바구니에 담으면 집에가서 안보이고, 집에서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고 담날 사무실 와서 결제할까.. 싶으면 또 바구니가 비어있고.. 그랬었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보관함에 쓸어담고 결제할때 바구니에 옮겨담는 버릇이 생겼어요.
근데 바람구두님 같은 경우는... 정말... 뭔가 좀... ㅡ,.ㅡ
회답과 결론이 뭘까, 상당히 궁금해져부러요 ^^;;;


바람구두 2008-11-1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것이 기술적인 문제이든 아니면 무엇이든 간에....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임의대로 공개되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turnleft 2008-11-19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알라딘과 관계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기술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요.. ^^;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로그인을 한 경우에, 장바구니 등의 정보는 서버에 생성된 그 회원만의 공간에 저장이 됩니다. 이 경우는 로그인 정보가 있어야만 정보가 열람이 가능하니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로그인을 안 한 상태에서 장바구니에 담을 경우, 그 정보를 저장할만한 별도의 공간이 서버에는 없습니다. 때문에 이 경우에는 "쿠키"라고 부르는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에 있는 저장 공간을 사용하지요. 그래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추가했을 때, 그 정보를 이 "쿠키"에 차곡차곡 저장을 하고, 나중에 사용자가 장바구니를 열람하면 이 정보를 다 읽어서 보여줍니다.

문제는, 알라딘은 아마도(내부인이 아니니 잘 모르지만)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 이 쿠키 정보를 그 사용자의 정보로 통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시나리오가 다음과 같을 때는 유용한 방식입니다. "책 쇼핑(장바구니 추가) -> 로그인 -> 결재". 보통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껏 쇼핑한 후 결재하려고 로그인 했더니 장바구니가 비어 있으면 황당하겠죠. 그래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곤 합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은 혼자 사용하는 PC 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바람구두님 같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니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 바람구두님 경우는 "옆지기 분이 로그인 안 한 상태로 쇼핑 -> 그 컴퓨터로 바람구두님 로그인 -> 장바구니 정보가 합쳐져서 바람구두님 계정에 저장" 이런 과정을 거친 것 같네요. 나중에 회사 컴으로 확인하셨을 때는 그렇게 저장된 장바구니를 보신 거구요. 보통 "쿠키"는 유효기간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긴 합니다만, 그 이전에 바람구두님이 로그인을 하신 것 같네요...

아무튼 제가 보기에는 상황이 이렇습니다;; 시스템 입장에서 보자면 솔직히 해결하기가 꽤 어려운 문제구요 -_-;; 보통은 로그인 안 한 상태의 장바구니 정보는 사용자가 비울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알라딘 쪽도 시스템 점검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옆지기님이 쇼핑 후 로그인을 했는데 쿠키가 안 지워졌다던가, 쿠키가 시간이 지나도 안 지워진다던가 등의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암튼 상황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길게 주절거렸습니다 ^^;

바람구두 2008-11-19 09:33   좋아요 0 | URL
Turnleft님의 설명을 들으니 제가 처했던 당황스러운 상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됩니다. 부부지간에 장바구니에 무엇이 담겼든 서로에게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불필요하게 개인의 소비패턴이나 물목이 공개되는 일이 방치되어선 안 되겠단 생각에서 문의해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일이 여간한 정성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인데 Turnleft님이 보여주신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

순오기 2008-11-19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문제도 있군요.^^ 저도 보관함에 쓸어 담았다가 장바구니로 옮기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