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그런 광고를 보거나 또는 도로를 오가다 본네트를 열고 서 있는 차량들을 보면서 혼자 속으로 혀를 끌끌 차곤 했는데. 어제는 제가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워낙 차량의 연세(96년식)가 오래되다 보니 여기저기 돈 달라고 난리여서 다음달에나 수리해야겠다 했더니 그만 길에서 서는 방식으로 제 주의를 끄네요. 한참 무더운 날씨에 길에서 멈춰서버리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참 기분 묘합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하차도를 통과한 뒤라서 뒷차들의 진행길을 완전히 막아서지는 않았다는 건데요. 렉카가 도착할 때까지 대략 10여분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버려진 강아지꼴이었어요. 흐흐...
인근의 지정서비스점으로 견인되어 갔는데, 역시 제때 교환했어야 할 워터펌프가 새는 걸 방치해둔 결과였습니다. 잘못하면 엔진까지 녹아버리는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 몇 푼 아끼려다 아주 폐차할 뻔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오늘 되어봐야 알 수 있다지만... 음, 여름철 피서가시려거든 차량 점검 꼭 하시길... 저는 덕분에 지하철 타고 출근했습니다. 오는 길에 책 읽고, 간만에 뚜벅이 시절 출근의 묘미를 맛보았어요. 가끔은 차를 두고 다닐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