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그런 광고를 보거나 또는 도로를 오가다 본네트를 열고 서 있는 차량들을 보면서 혼자 속으로 혀를 끌끌 차곤 했는데. 어제는 제가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워낙 차량의 연세(96년식)가 오래되다 보니 여기저기 돈 달라고 난리여서 다음달에나 수리해야겠다 했더니 그만 길에서 서는 방식으로 제 주의를 끄네요. 한참 무더운 날씨에 길에서 멈춰서버리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참 기분 묘합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하차도를 통과한 뒤라서 뒷차들의 진행길을 완전히 막아서지는 않았다는 건데요. 렉카가 도착할 때까지 대략 10여분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버려진 강아지꼴이었어요. 흐흐...

인근의 지정서비스점으로 견인되어 갔는데, 역시 제때 교환했어야 할 워터펌프가 새는 걸 방치해둔 결과였습니다. 잘못하면 엔진까지 녹아버리는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 몇 푼 아끼려다 아주 폐차할 뻔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오늘 되어봐야 알 수 있다지만... 음, 여름철 피서가시려거든 차량 점검 꼭 하시길... 저는 덕분에 지하철 타고 출근했습니다. 오는 길에 책 읽고, 간만에 뚜벅이 시절 출근의 묘미를 맛보았어요. 가끔은 차를 두고 다닐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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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7-08-0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차도 96년식. 카센터 갔더니 다 고치는데 차값의 배는 되는 돈을 부르더군요..ㅜㅜ
그래도 수리가 가능하다니 다행이네요^^저도 요즘엔 차 두고 뚜벅이 많이 하는데 지하철에서의 책읽기가 묘한 매력이 있어서 참 좋더군요~~

드팀전 2007-08-0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내 차가 새 차다.나는 97년형이야...어디서 똥차 끌고다니니까 그런 일을 당하지.쯔즈
나처럼 신형차를 타고 다니란 말이야....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에 올해 등록한 잉크도 마르지 않은 차란 말이지.^^ ...ㅜㅜ 그런데 나도 지난달에 20여만원 들어갔아.ㅜㅜ

Mephistopheles 2007-08-0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직까지 제 차가 제일 새차군요..^^
2000년식.! 아직까지 잔고장 없이 잘 달려주고 있어서 고마울 뿐이라죠.^^

urblue 2007-08-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건 98년식. 다들 비슷한 연배군요. 제 차도 돈 많이 먹고 있습니다. ㅠ.ㅠ

비로그인 2007-08-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전을 안해서 무식한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차 수명이 짧은 거 같아요.
너무 헐리우드 영화를 많이 봤나? -.-...

무스탕 2007-08-0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차들이 수명이 짧은건 운전자들의 차에대한 무관심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집에 가만히 두고 리모컨으로 조정이 가능한 티비도 아니고 수시로 움직이고 싣고 달리는 차를 생전 사전 점검도 안하고 관리도 안해주니 무슨 재주로 오래 가겠어요?
차가 '나 아파요..' 하고 콜록대도 감 잡지 못하고 결국 데모 일으킬때까지 그냥 두니 명이 길수가 없지요..
애완견 수명 다할때가지 키우는 마음으로 차도 예방주사 맞춰주고 잘 보살펴서 오래오래 같이 지냈으면 좋겠어요.

메피님. 저한테 밀리셨어요. 제 차는 2004년식이라지요. 오호홋~

마노아 2007-08-04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적인 결론, 너무 좋아요. 지하철이랑 버스가 아마 더 시원할 거예요. 중간중간 이동할 때가 덥지요^^

greatbird 2007-08-04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차는 현대 엑셀 93년 (호주에서 살고 있어요)그래도 잘 타고 다니는데요. 외국수출용이라 기술이 다른것인가 아니면 체셔 고양이님 말이 맞는가요?

2007-08-04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