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탁월한 중보기도자인 리즈하월드의 전기이다. 자서전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봤을때는 이게 과연 전기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소설틱했다. 묘사하는 것도 그렇고, 흔히 내가 아는 전기의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무슨 소설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부름받기 전의 바울과 같이 회심의 경험은 없었던 리즈하월드는 하나님의 추격으로 인해 회심하고, 아주 작은 기도에서부터 급기야는 나라와 나라간, 2차세계대전을 일으키는 마귀와의 기도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처음 하나님께서 그를 훈련시키는 부분은 아주 재미있다. 정말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지극히 작은 부분, 우리가 누구나 갖고 있을 아주 작은 자아까지 하나님께 직접 메스를 데서 수술하신다. 그것을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무시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렸지만, 리즈는 고민하고 고민하면서도 끝내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애초에 리즈를 쓰시고자 하셨던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드린다.
이 서적을 볼때의 나는 한창 중보기도에 관심이 있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부분은 알았지만, 그저 그 사람이 잘 되게, 어긋나지 않게 해주세요..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이 리즈 하월드의 전기는 정말 나에게 그 개념 자체를 바꾸게 해버렸다. 중보기도는 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자기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기도의 응답이 속하지 않으며, 때로는 지루하고 지치고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꾸준히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으면, 정확히 하나님의 원하시는 때에 이루어진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써, 가장 기본은 응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리고 의심하지 않고 승리를 확신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리즈하월드의 삶이 단지 와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처럼 하나님께 인정받으면서 형통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다시 한번 다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