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노비 걸승의 이야기

난리통에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구해낸 것은
주지 스님이 아닌 노비였다.
주지는 이것을 자신이 끝까지 갖고 있을 욕심이었지만
국가로부터, 절로부터, 부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노비는
애국적·신도적 차원에서 이를 구해냈다.
몽고란 때 노비의 활약상에 대하여는 익히 알려져 왔다.
귀족들이 노비에게 신분을 해방시켜 줄 터이니
싸우라고 독려해 놓고 자기는 도망가 버리고
난리가 끝나자 돌아와서는 집안 기물이 없어진 것을
노비들에게 덤터기 씌운 비인간적 처사도
여러 사례 알려져 있다.
진돗개 같은 맹목적 충성으로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구해낸 절의 노비 걸승.
나라에서는 그것을 가져온
심부름꾼 야별초 병사 10명에게는 후한 포상을 하였음에도
걸승에게 어떤 대접을 했다는 얘기는 없다.
낙산사를 해설한 어떤 안내책자에도
이 노비 걸승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야멸찬 행태들이다.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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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과 신망을 얻는 비결

클린턴이 의원들을 대하는 방식은
그가 교수를 대하는 방식과 많은 점에서 비슷했다.
그는 의원들의 이야기와 관심사항에
열심히 흥미를 보이고 귀담아 들음으로써
통찰력을 얻음과 동시에 신망도 받았다.
이것은 반드시 아부꾼이나 출세주의자의 속임수는 아니었
다.

- 데이비드 메라니스의 《빌 클린턴 미대통령 전기-백악관 가는 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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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역사다.

-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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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쓸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한다

절약만 하고 쓸 줄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할 것이니,
덕을 심는 근본은 선심쓰기를 즐기는 데 있는 것이다.
가난한 친구나 곤궁한 친족들은 제 힘을 헤아려
두루 돌보아 주도록 하라.
제 집 광에 남아도는 물건이 있거든 남에게 주어도 좋거니

공유 재산으로 몰래 남의 사정을 돌보아주는 것은 예가 아
니다.
또한 권문세도가를 지나치게 후히 대우해서는 안 된다.

-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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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만드는 사람들

스타 플레이어가 있으려면
그 옆과 뒤에는 ‘어시스터’가 있을 터이며,
일류 연기자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감독, 연출, 시나리오 작가, 조명기사, 분장사, 의상 담당
자,
소품 담당자, 대역, 엑스트라까지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서포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한 번쯤은 당신도 스타가 아닌 스태프가 되어
그 기분, 그 역할의 중요성을 느껴볼 필요가 있다.

- 주혜경의 《프로를 꿈꾸는 그대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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