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에게 - 전3권
귀여니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우선, 내 남자친구에게를 안 본 사람은 없겠.. 아니 있을 지도 모르지만, 이 리뷰에는 네타가 있다. 책을 구입할 마음을 먹고 이걸 클릭했다면 절대 보지 말길. 날 원망해도 소용없다. 그럼 시작한다.

늑대의 유혹부터 시작된 신파의 절정에 이른 소설이다.

시작은 재밌다. 너무나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질린 여주가 다른 남자와 바람나는 장면, 그런 여주를 바라보는 남주의 절절한 마음과 애원, 그리고 포기. 그놈이나 늑대만 해도 미숙했던 인물이 제법 입체적이고 봐줄만 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여주에 대한 엄청난 괴롭힘, 난 소설에서 여주를 괴롭히는 악역인 여자 조연이 정말 싫다. 그런 인간 등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만들 수 있는데, 꼭 그런 인간 등장시켜 사람을 열받게 만든다. 마찬가지다. 어처구니 없게 모함을 당하는 여주, 믿었던 인간들은 다 등을 돌리고, 오직 그녀의 남자친구만이 그녀를 믿어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실은 여주는 원래 남친을 더 좋아했다는 것을 깨닫지만, 거기에 말로 할 수 없는 신파가 시작된다. 남주가 또 불치병이랜다. 아후. 왜 그리 불치병을 좋아하는지, 불치병 말고 다른 걸 생각할 능력은 없단 말인가?

어쨋든 눈물만 질질, 재미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이, 그저 신파 신파.. 늘어지고 있고 결국 남친의 죽음으로 끝난다. 그래 좋다.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신파다. 지겹기 그지 없지만 말이다. ........... 그런데 주인공은 평생 남친을 잊지 못한댄다. 그래서 결혼도 안하고 남친과 약속했던 이름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기른다. 

 끄아아. 괴롭다. 정말. 재밌게 읽다가도 이럴 때 보면 유치함에 목이 메인다. 쓰는 걸 보면 충분히 재능은 있는데 말이다. 왜 꼭 이렇게 유치한 거냐!(버럭!) 아 젠장 이게 말이 되냐? 그래 말이 된다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들 많겠지. 영원한 사랑이 어쩌고, 낭만이 어쩌고... 그러니까 어리다는 거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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