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기사 9
히노 마츠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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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걱정했었다. 

이 만화의 작가의 전작을 보면 거의 코믹 일색이었는데다, 1권을 본 순간부터 알 수 있는 그 삼각관계와, 여주인공의 선택이 누가 될 것인지 조차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걱정했다. 어차피 내용은 흘러가고, 이 만화를 보는 이유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그보다는 이 음울하고 우울하면서도 너무나도 매혹적인 주인공들과 그림체 때문이라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러다 유우키의 정체가 밝혀지고, 카나메와의 관계도 밝혀지고, 제로가 본래의 힘을 찾기도 했었고. 이런 과정들이나 이야기가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었다. 

끝이 어떻게 될지 아무래도 좋다, 실은. 처음에는 쿠란 카나메가 더 좋았지만, 제로 역시 유우키에 의해서 보듬받아야하는 존재였으니까. 유우키의 선택이 누가 될지는 이제는 상관없다. 지금과 같은 삼각관계가 유지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야기가 이제 슬슬 종결을 고하고 있고,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체에 고혹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아이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일은, 더이상 지루하지 않으니까.  

즐겁게, 어서 다음권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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