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투자 방식 - 3시간 만에 만화로 마스터할 수 있는 책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강모희 옮김, 베지코 만화 / 지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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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달간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안타까움과 후회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계좌의 잔고를 보면서 '아 이거 계좌를 찍고 싶어지는 게 휴먼 지표라고 했는데..?' 라고 생각한 게 10월 29일이더라고요? 지금 거의 한 달이 지났는데 그때부터 완전 곤두박질쳐서 천만원 가까이가 날아가 버렸어요. 훠이훠이~ 저는 아직 재테크 초보인지라 이 정도로 차이가 나면 너무 슬퍼진답니다. 다행히(?) 때맞춰 도착한 <워런 버핏 투자 방식>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 워런 버핏이 장기투자 하랬어...


 요즘 이렇게 온탕-냉탕을 오가다 보니, 워런 버핏의 원칙이나 투자관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반성도 되고요. 특히 '가공의 손해'라는 개념이 콕 박혔어요. 아무래도 재테크를 하다보면 '아 그때 그걸 했어야 되는데!'라는 후회가 계속되잖아요. 그때 그걸 샀어야 했는데...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코로나 이전 시기의 비트코인...ㅋㅋㅋ 그런데 그런 게 사실 다 가공, 그러니까 내 상상의, 가짜 손해라는 거죠. 생각해보면 70% 할인을 하는 쓸데없는 상품을 사는 거랑 비슷한 거예요. 70% 할인이 가짜 이득이라면, 상상 속의 투자 이득은 가짜 손해인 거죠.


 전반적으로 '모두가 돈을 버는 주식이라도 꼭 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데, 이게 전문투자자가 아닌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조언이었어요. 하루종일 주식 창만 들여다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대기업, 모두가 핫하다고 말하는 테마주라도 '사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라고 계속해서 말해줍니다. 전문가들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한다고 해도, 뭔지도 잘 모르는 기업과 제품에 투자하지 말라고요. (실제로 버핏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IT 쪽 투자는 몇십년이 지나서야 시작했다네요.)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실천하기는 좀 어려운 조언 같기도 합니다. 내가 투자하는 모든 기업을 다 잘 알고 있는가? 하면 저는 사실 NO에 가깝거든요ㅠ 반성ㅠ 


 책 마지막 부분에 워런 버핏의 인생이 연도표로 쫙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연도마다 워런 버핏이 몇살인지 적어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0년생이 아니니까, 아무래도 몇 살에 뭘 했는지 같은 요소가 확 보이지 않아서 그 점은 아쉬웠어요. 예를 들어 41년에 누나와 처음으로 주식을 구입했을 때 버핏 나이가 겨우 12살이었는데, 그런 식으로 몇 살에 뭘 했는지 눈에 딱 띄었으면 더 직관적으로 와 닿았을 것 같거든요.


 한 페이지는 관련 설명, 한 페이지는 만화로 되어 있어서 엄청 술술 읽혀요! 통근 시간에 한 꼭지씩만 후루룩 읽어도 될 것처럼 완전 소화가 쉬운 책입니다. 저는 아예 통으로 만화로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만화로 표현하기에는 좀 복잡하거나 까다로운 내용도 있어서인지 텍스트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지한 재테크 방법론이라기보다는 가벼운 입문서? 워런 버핏이라는 투자 대가의 원칙을 먹기 좋게 쪼개서 소화하기 좋게 떠먹여준다는 느낌이에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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