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보다보니 그냥 사회적으로 올바른(PC) 용어 모음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제가 아는/모르는 용어에 대한 사전처럼 읽고 있다가 문득 '아 맞다! 이거 트럼프가 금지한 단어라고 했지?' 하고 새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트럼프 같은 극우주의자가 왜 금지시켰는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 바보 같은 짓이에요. 예를 들어서 '억압'이나 '형평성' 같은 단어를 금지시켰다고 해서, 거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정부가 그 단어를 금지시켰다는 기록만 남지 않나요? 지금이야 대통령 권한으로 이리저리 정부의 모든 예산과 정책을 쥐락펴락 한다지만, 종신제가 아니니까요. 평생 저 단어를 금지시킬 수는 없을 텐데!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저 모든 퇴행을 지켜보며, 이 금지된 단어들을 꼭꼭 씹어 삼키는 것도 제가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실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럼프 네가 암만 금지해봐라, 이 단어들이 사라지나.ㅉㅉ.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