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라이팅 - 브랜드와 사용자 서비스의 글쓰기 가이드북
김무성(글쓰는 개미핥기)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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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면 UX 라이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구현된 기술을 언어로 전달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만 신경쓰지 않아도 금방 '너무 전문적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문장이 툭툭 튀어나와 버리고 말아요. 그렇다고 너무 쉽게 풀어쓰자니 이 제품/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 용어는 알아듣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UX 라이팅: 브랜드와 사용자 서비스의 글쓰기 가이드북>을 읽다 보니 이 고민의 이유는 제가 '테크니컬 라이팅'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쓰는 가이드를 읽는 사람은 보통 개발자나 엔지니어처럼 어느 정도는 IT 용어에 익숙한 직업인들이거든요. 사람들이 테크니컬 라이팅과 UX 라이팅을 혼동하곤 하는데, 후자는 전자보다 훨씬 더 넓은 개념의 '엔드포인트 유저'를 상대로 글을 쓴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해요. 저는 완전 초보자가 제 글을 읽을 거라는 생각은 별로 해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UX 라이팅보다는 테크니컬 라이팅에 가까운 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체계적으로 UX 업무를 하는 부서가 없거나, 인원이 없는 상황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조언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종류가 무엇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보통 다른 기업들은 그 메시지를 어떻게 분류하는지, 최소한 이런 식으로는 하지 말아야 한다든지 하는 항목이 꽤 있어서 꽤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게 남이 분류해놓은 걸 보면 '당연하지' 싶은 것들인데 하나하나 명세하려면 꽤 까다로운 항목이 많거든요. 그러니 기업마다도 조금씩 다른 거겠지요.


뭔가 UI/UX 관련해서 글을 써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혹은 조금 더 소비자 친화적인 가이드 작성을 이제 막 만들어보려고 할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직무에 이와 관련해서 아무런 원칙도 가이드도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만들고자 하면 제가 만들어야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서 괜시리 골치가 아파진 것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ㅎㅎ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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