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필요한 재테크, 쉽게 배우는 금융지식 - 부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돈의 속성
전의진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상 '언젠가는 돈 공부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지는 꽤 됐는데, 실제적으로 공부하는 건 차일피일 미뤄왔습니다. 제 생각에 돈공부는 뭔가 딱 바로 적용해서 드라마틱하게 바꾸기가 어려워서인 것 같아요. 사람이 하는 일에도 관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오늘까지 평생을 예적금 하던 사람이 갑자기 펀드나 주식으로 갈아타기도 어렵고, 또 요즘은 워낙 많은 상품들이 있는데 모르는 상품에 덜컥 가입했다가 큰 손해를 볼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그래도 최근에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인터넷으로 찾아본 가닥으로 몇몇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다, 제목을 보고 맘에 들어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전반적으로 정말 기초적인 금융지식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아예 독자를 '예금/적금'의 차이점도 모른다! 이 정도 수준을 가정하고 쓴 것 같아요. 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은행에는 어떤 상품이 있는지, 증권사에는 어떤 상품이 있는지, 그 외에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재테크 상품들이 뭔지, 보험 종류는 뭔가 있는지와 같은 수준의 설명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정말 말 그래도 금융지식의 ABC, 금융지식의 가나라를 알려줘요. 그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보다보니 제가 해당 주제를 알고 모르고에 따라서 책에 대한 평가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잘 모르고 배경지식도 거의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와 이런 게 있구나' 혹은 '이 정도가 정말 기초 중의 기초구나' 하고 열심히 읽게 되는데, 반대로 이미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아는 분야에 대해서는 '당연한 얘기를 써놨네' 혹은 '이게 다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보통 절약+예적금으로 돈을 불리는 사람이라서 관련된 내용은 정말 누구나 다 알고 실천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쉬운 내용이라 휙휙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제가 잘 모르는 달러/금에 대한 얘기는 쉽게 얘기해줘서 이해하기 쉽고 좋다 싶었어요. 예를 들어 트리핀 딜레마나 셰일가스 같은 걸, 저는 사실 처음 들어봤거든요. 거의 초등학생에게 말하듯 설명해줘서 좋더라고요ㅎㅎ


정말 너무너무 기초적인 지식 위주로 설명된 책이라, 다른 재테크나 경제공부를 하신 분들이라면 굳이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제 막 사회초년생이 되어 재테크라는 걸 해보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하지? 막막하신 분들이라면 다른 책이나 영상을 보기 전에 이 책부터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여기 나온 개념들에서 뻗어나가서 구체적으로 상품을 알아보고, 가입/투자 방법을 알아보면 훨씬 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잘 설명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은 기본서라고 보시면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