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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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은 간단한 것 같은데, 의외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골치가 아파요. 매번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면서 '내일은 이러지 말아야지' 해놓고 그 다음 날도 똑같은 짓을 했던 경험.. 아마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런 습관에 관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거고요!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습관을 더 빨리, 더 쉽게 만들 수 있을까? BJ 포그는 반복이 답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런저런 이론이나 행동양식을 많이 말하고 있지만, 다 읽은 지금 핵심은 '감정'으로 정리되는 것 같아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싶으시겠죠. 책 내내 습관을 만들려면 더 구체적으로, 더 작게, 더 잘게 쪼개는 거라고 외치고 있으니까요. 이건 기술적인 부분이잖아요. 예를 들어서 '운동을 30분 하겠어'가 아니라 '팔굽혀펴기를 딱 2번만 하겠어'나 '매일 런닝화를 신겠어' 하는 식으로 더 쉽고 간단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식이거든요. 그런데 이 쪼개고,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감정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어져요. 그게 뭐든지 하고나서 어색하거나 불편하거나 힘들다는 느낌이나 기분이 들면 그 습관은 물 건너갔다는 거죠. 결국 '감정'이 핵심입니다.


 왜 하기 쉬운 일부터 하나씩 해 나가야 하는가? 왜 가장 피곤하고 힘들고 아픈 날에도 할 수 있는 그런 목표를 세워야 하는가? 그래야 잠깐이라도 '아 하기싫다' 하는 생각을 안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바로 그 느낌을 전력으로 받아들인대요.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는 순간, 그 전에 아무리 반복해왔든 상관없이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해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생각과 다르게, 의외로 시간은 습관을 만드는 데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보통 100일 정도를 기준점으로 잡는 걸 많이 봤는데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으로도 습관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나요?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성공하고 나서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라는 꼭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실패한 상황에 대해 '짜증나' 같은 소리는 입에 달고 사는데 비해, 기분이 좋은 상황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습관을 꼭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뇌에다 자꾸 부정적인 피드백은 계속 주고 긍정적인 피드백은 하나도 안 주고 있으니까, 계속 상황이 악화되는구나 싶었어요. 그게 뭐든지, 기분이 좋아야 계속 힘내서 뭘 자꾸 이어갈 수 있는데 저는 그게 정말 안 됐던 것 같아요. 이제라도 꼭 고쳐야겠다 싶어요.


 각 장마다 마지막에 핵심 내용을 정리해놨고, 책 제일 뒤쪽에는 아예 책 내용을 4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요약을 해놨더라고요. 빠르게 내용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은 뒤쪽부터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책에서도 말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찬찬히 읽으면서 그 아는 내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설득시키는 과정을 가지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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