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별자리의 비밀언어 4 - 선구자의 주간, 양자리 3, 4월 11일-18일
게리 골드슈나이더 지음, 최소영 외 옮김 / 북앤월드(EYE)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이것 참 고민스럽다.

이 책은 오래전 서점에서 훑고 그걸로 딱 만족했던 책이다.
그런걸 밀봉되었단 이유로 '그때 만족했으니까'라고 사버린걸 뜯자마자 후회했다.
서서 보면 가장 좋을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은, 한달을 하나의 별자리로 묶는 기존의 점성학을 더욱 세분화해 양자리 안에서도 세부분 네부분으로 그 특성을 나누어 기술한다는 점이다. 자그마치 48주간으로 분류된다!
커프스-잡지책에 따라 이 별자리에 속하기도 하고 저 별자리가 되기도 하는 겹치는 주간-라 하여, 이 기간에 태어난 사람은 특히 복잡하고 알 수 없는 행동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하는 등, 꽤 상세하고 현대적인 구분은 마음에 든다.

그러나 이런 책을 통해 알고싶은건 '나'의 성향일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특성을 갖고있는지, 이건 맞네 이건 틀리네 하며 보는 재미가 제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책에서 그런 내용은 딱 10페이지(그것도 듬성듬성)뿐이고
나머지 200여페이지는 다른 47주간의 탄생자들과 나와의 관계를 적어놓은 것이다...!

이건 정말.. 재앙이다. 
물론 정말 궁금한 사람과의 궁합 대목은 재미있겠지만 이게 뭐야 싶을만큼 시시한 내용도 많다.

별 한개가 마땅하겠지만 두개로 늘어난 이유는...
오직... 일반적인 별자리로 본 것보다 나 자신의 성향을 더 근사하게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몇줄 안되는 분석...
동물점 책 보듯 본다면 재미있을지도...모르겠다.

별자리 특성을 꽤 잘 맞추고 그래서 재미있지만,
잘 안맞는 별자리와의 궁합에 대해서는 그 궁합의 유명인들을 내세워 안좋다는 식으로 결론을 유도하는 모양이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어쨌든 너무너무 비싸다. 반값이면 충분할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