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필명에 관심이 많았다.
아마도 엘러리 퀸이 두명의 작가라는 것이나 콩쿠르상 수상작가(그러나 그의 작품을 한권도 읽지않았구나)인 '에밀 아자르=로맹가리'가 동일인이었다는 것 등등을 알고나서부터였을지도 모른다.

하긴 작가의 꿈을 갖게 된것도 <작은 아씨들>의 조의 다락방이 부러워서였으니 필명에 대한 동경이나 작가에 대한 꿈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출발이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뮤지컬(ㅋㅋ)의 배우들도 죄 예명을 쓰기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예명을 갖고싶었을지도~?

고백하자면 올림퐁이 첫 전파를 탈 때 내 이름 대신 예명을 자막에 올릴까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다. 근데 마땅히 내키는 이름이 없어 패스~.
그랬더니 자막이 휙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이름 석자 으스대며 알릴 정도도 못되었다.


그래서 역시 필명은 눈에 쏙 들어와야 한다는데 주먹 불끈!
최근 인기인 드라마 <천생연분>의 작가는 예랑. 한번 보면 그 이름은 절대 잊지 못할거 같다. 그래 그런 필명을 쓰자구~!

그리하여 짓게 된 -사실은 누가 지어줬지만- 예명~! 두둥~~~.

서 윤

이다.
넘 평범한가?
아냐~ 뭔가 드라마작가틱하지 않은가. 이 이름땜에 난 드라마를 써볼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쿠후후... 서윤 작가.
뭔가 드라마틱작가틱하고 뭔가 날씬해야 할거 같고 샤프하고 차분해야할 거 같은 이름. (꿈보다 해몽~?)

나도 이제 로맹가리처럼 이름이 두개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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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hoihoi 2004-01-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멋진걸요. 서윤!
작가로 밥벌어먹을 생각을 한다면 예명을 쓰는 것도 좋다고 하더군요.
저어.... 유명한(어디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도 필명을 짓지 않아 피눈물을 흘린 케이스라고 하는데... 무엇보다 본명인 무라카미 하루키 라는 이름 자체가 예명같아서 첨부터 의심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데뷔 당시만 해도 무라카미 하면 류, 하루키 하면 또 다른 누군가 유명한 작가가 있었다고 하니... 예명치고는 악질적인 예명이군 이라고 주위에서 비난했다는...)
게다가 초인기베스트셀러작가가 되고 보니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있더랍니다. 피부병 병원 사건이라든지...ㅋㅋㅋ
그럼 오늘부터 글 쓰는 언니는 서윤? ^^
멋지게 이뤄내시길~!!!!

샐닢 2004-01-2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헷~ 고마워~. 쑥스럽기도 하고~ ^^*
예명이 그런 훌륭한 기능을 하는 줄은 또 몰랐네. (과연 아는게 뭘까..)
초인기작가까지야 될까냐마는 그래도 또 한가지 이유를 업고 예명의 세계로~!
애니메이션 쪽에선 그냥 본명을 쓸까.. 아님 극장판 크레딧부터 서윤이라고 올릴까.. 생각중야. ^_^히히 괜한 것만 연구하고 있다.
어쨌든 응원에 감사! 고마버~~~^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