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필명에 관심이 많았다.
아마도 엘러리 퀸이 두명의 작가라는 것이나 콩쿠르상 수상작가(그러나 그의 작품을 한권도 읽지않았구나)인 '에밀 아자르=로맹가리'가 동일인이었다는 것 등등을 알고나서부터였을지도 모른다.
하긴 작가의 꿈을 갖게 된것도 <작은 아씨들>의 조의 다락방이 부러워서였으니 필명에 대한 동경이나 작가에 대한 꿈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출발이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뮤지컬(ㅋㅋ)의 배우들도 죄 예명을 쓰기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예명을 갖고싶었을지도~?
고백하자면 올림퐁이 첫 전파를 탈 때 내 이름 대신 예명을 자막에 올릴까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다. 근데 마땅히 내키는 이름이 없어 패스~.
그랬더니 자막이 휙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이름 석자 으스대며 알릴 정도도 못되었다.
그래서 역시 필명은 눈에 쏙 들어와야 한다는데 주먹 불끈!
최근 인기인 드라마 <천생연분>의 작가는 예랑. 한번 보면 그 이름은 절대 잊지 못할거 같다. 그래 그런 필명을 쓰자구~!
그리하여 짓게 된 -사실은 누가 지어줬지만- 예명~! 두둥~~~.
서 윤
이다.
넘 평범한가?
아냐~ 뭔가 드라마작가틱하지 않은가. 이 이름땜에 난 드라마를 써볼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쿠후후... 서윤 작가.
뭔가 드라마틱작가틱하고 뭔가 날씬해야 할거 같고 샤프하고 차분해야할 거 같은 이름. (꿈보다 해몽~?)
나도 이제 로맹가리처럼 이름이 두개다~ 으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