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가 너무 좋아서 -솔직히 리뷰 읽고 혹해서- 유쾌하고 상쾌한 산행을 기대하고 산 책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산행은 더디고 더디다. 물론 저자 자신이야 하루종일 산만 넘느라 지루했던 시간을 줄이고 줄인 것이겠지만, 보토 3-5시간이면 충분히 야호를 부르고 산을 내려오는 나같은 사람이 보기엔 너무나도 더딘 산행이다.

그때문일까. 이 사람은 지루한 산길을 잊으려는 듯 끊임없이 수다를 늘어놓는다. 그 지식이란 것은 정말 해박해서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가 수두룩 나온다. 이 사람이 최근에 펴낸 과학교양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그런 식의 입담일거라 짐작된다.

하여튼 읽고있다보면 애팔레치아 트레일 종주보다 기타등등 관련된 이야기 -애팔레치아 트레일이 완성되기까지의 역사가 나올땐 정말 허걱했다- 를 나도 모르게 학습하게 된다.

읽을때는 정말 반갑지 않은 학습이었지만 그때문에 이따금 잡학다식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하니 쓸모없는 지식이란 없는걸까?

리뷰만큼 재미있고 상쾌하고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풀어놓는 산 이야기는 그런대로 재미있다. 산행기를 기대하지 말고 잡학사전을 읽는다 생각하고 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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