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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팔다 Mafalda 5
끼노 글.그림, 조일아 옮김 / 비앤비(B&B)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스누피(피넛츠)'나 '꼬마니콜라' 류의 어린아이 시점에서 본 어른의 세계, 내가 마팔다를 사면서 기대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다. 그러나 그건 완벽한 오산! 이건 어린아이의 모습을 내세웠을 뿐이지 완전히 어른의 시각, 어른의 이야기였다.
아르헨티나의 수십년전 시사만화... 왈순아지매 고바우영감은 재밌게 봐도 어디 남의 나라 시사만화가 재밌기 쉬운가. 처음엔 시시해서 보다말다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스스로의 선입견과 기대치를 좀 낮추고 다시 보니 그당시의 국제정세나 아르헨티나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교양서의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난 아직도 썩 이 만화가 취향이나 기대에 꼭맞는 건 아니다. 좀더 유쾌하고 좀더 날카롭고 좀더 은근한게 좋다.. 하지만 조금씩 마팔다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특히 애늙은이 미겔리또의 등장 이후로) 사람들이 왜 이 만화를 명작이라거나 재밌다고 하는지 짐작되기도 한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볼만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