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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 24시간 활용법
아놀드 베네트 지음, 윤선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쓰여진게 70~80년대가 아닌가 싶다. 왜 이런 추론을 하느냐면, 이미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이 7~8년 전이고, 그때도 신간은 아니었던 듯 해서다. 그당시의 자기계발 책이란 한결같이 하드 트레이닝, 마인드 콘트롤을 주장하고 있었다. 자신이 변해서 남보다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삶의 질 쪽으로 흘러가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의 책들은 행동관리법(습관형성) 쪽이 우세한 것 같다. 예전처럼 '네 생각부터 뜯어고쳐!'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부드럽게, '다들 너와 같지만 그중 일부는 이렇게 해서 앞서간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부드러운 논조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하라'체인 이 책의 어조는 상당히 딱딱하다. 하지만 그 내용이 전하는 것은 전투적인 삶의 투사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부지런한 삶이 얼마나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주느냐, 이것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주전자 물을 끓이고 오롯이 차 한잔을 마시며 멍하니 자신을 비우는 시간... 그 짧은 시간들 속에서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만 하다. 별 것 아닌것 같은데도 또다시 들춰보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