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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사랑의 완성
존 그레이 지음 / 들녘미디어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연애하기 전과 후는 사랑에 대한 생각 자체가 많이 다르다. 따라서, 아직 두근거리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너무 방만하고 지루할 것이다. 연애중인 사람도 해당되는 부분은 잘 읽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잘 안볼것 같다. 그만큼 사례가 많고 설명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연애의 다섯단계란 숙고할만한 것이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또는 너무 진도가 빠른게 아닐까, 그사람에게 튕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등등 연애 중에 생기는 미묘한 마찰들에 대해서 '단계'를 빠뜨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읽는 동안은 그다지 감동이랄 것도 없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을때 무릎을 쳤던 경탄같은건 별로 맛볼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내용이 있어서, 스스로 연애상황을 점검하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일종의 나침반. 제대로 성숙된 사랑을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다. 뭐, 재미보다는 실용서로 취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