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동화는 잔인한 이야기였다. 이 한마디를 들어본 독자라면 이 책은 너무나도 시시하다. 감수성 많고 동화에 대한 환상이 있던 어떤 아이는 너무 쇼킹해서 울었다고 하지만...글쎄, 상술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원전이고 어디가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부분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차라리 동화의 초판본을 소개한 책이었더라면 더 흥미로웠을텐데. 상업적 기획에 놀아난 기분이다. 그리 뛰어난 상상력도 충격도 없고, 시종 쓴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유머(라고 해야 하나?)가 영 마땅치 않다. 굳이 두권으로 찍어낼 필요가 없는 책이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