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2007-12-12  

노래를 선물하는 마음을 알아요. 그건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감히 자신. 할 수도 있어요.  며칠 전에 첫눈이 내렸지요. 그날 사진 몇 장을 찍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생각했었어요. 누구도.. 그리운 사람이 없다.. 그건 무척 쓸쓸한 일이구나..라고요.. 오늘 하루 내내 지금은 퇴색해 버린 , 아니 어딘가로 숨어버린, 닳아버린. 없어졌을지도 모르는 . 사람들에게 니가 좋다. 는 표현을 직접 녹음한 테이프로 불쑥불쑥 전하곤 했던 내 속의 한 아이가 무척 그리웠습니다. 고맙다는 말은.. 너무 작아서.. 그냥 하지 않을래요.. 그저.. 따스한 '건투'.. 를..

ps. 상자가 상자가 너무 좋아요 *^^*  노래 소중히 아껴가면서 들을게요...

 
 
waits 2007-12-1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iny님은 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학창시절 한 반에 하나 있을까말까 한 이상하게 노래 좋아하는 아이, 우린 노래와 관련해서 비슷한 원형질과 추억을 가진 사람 같아요.^^ 예전에 rainy님 서재 구경하면서, 좋아하는 게 너무 많이 겹쳐서 신기했던 기억도 새삼 나네요. 저는 첫눈은 보지 못했는데, 실은 첫눈 같은 것에 개의치않는 일상이 쓸쓸한 듯 편안하답니다. 그리운 사람이 없다... 마침 어제 전철에서 그런 구절을 읽으며 잠시 먹먹했었는데, 여전히 소녀같은 rainy님께 기쁜 일을 한 것 같아서 좋아요. 따스한 '건투', 오랜만에...^^ 이제 rainy님의 흔적없음에 문득 걱정보다는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