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up 2006-06-30  

밀린 글 읽다가...
인사라도 남기려구요. 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왔어요. 한 달여 날품팔이 하느라 정신없었거든요. 당시엔 '내 다시 이 일을 하나 봐라' 싶었는데, 한두 달 뒤에 일하라면 다시 하겠구나 싶기도 하고.^^ 정태인 씨에 관한 글을 보다가, 옛날 추억이 생각났어요 하이텔 시절(저는 하이텔 말기에 통신을 시작했어요.)에 굉장히 낯설고 독특한 글을 읽었는데, 그걸 쓴 사람이 정태인 씨예요(그걸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유학을 다녀와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던 무렵인 것 같은데, 드라마 '애인'에 관한 꽤 특이한 감상문이었죠. 그후에 그가 쓰던 경제 컬럼들을 즐겨 읽기 시작했어요. 노무현 정권의 경제 브레인이 되었을 땐, 살짝 의아하긴 했지만, 저도 그 당시엔 이 정부에 어떤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인재를 알아보는구나 싶었죠. 그가 한미 FTA에 대한 입장 차이로 사임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기분이 묘해요. 결국 안에서 끝까지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나와버리면(어쩔 수 없어서였겠지만), 정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겠구나 싶고. 저 사람은 아직 믿을 수 있겠구나 싶어,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가 이리 길어졌나 모르겠네요.>0< -장마예요. 전 습기에 약해서 맥을 못 추고 있어요.
 
 
waits 2006-07-0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namu님!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셨던 거죠? ^^
가끔 님의 서재를 기웃거렸답니다.
새 글도 없는데 흔적 남기면 오히려 더 미안하다는 말씀에 그냥 보기만.
정태인씨... 그랬군요. 전 그에 대해 요즘에야 알았는데요.
'백분토론'에서 보는데, 이상하게(?) 신뢰가 가더라구요.
십오년 전 민중당 경제 공약 만들 때도 참여를 했다니 더욱.
아, 암튼. 오랜만에 다시 뵈니 좋네요.
혹시 이대로 사라지면, 그런 게 서재의 인연인가...
좀 허탈하게,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풉.
주말 내내 비가 온다지요?
namu님의 쿨함으로, 습기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