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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의 신들 ㅣ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큰 아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본 것은
5살때 였던것 같다.
사촌형집에 갔다가 책꽂이에 있던 책을 빼들고는 집에 올때까지
들고 있어서 할수 없이 가져온 책이다.
그때는 물론 글을 못 읽을 때라 그림만 들여다 보았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기독교 문화와 함께 서양 문화에 뿌리가
된다는 것과 예술,문학,철학,천문학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자주 등장하는 신들의 사랑이야기나 전투장면을
아이가 어떻게 이해할까 싶어 보여주는 게 망설여 졌다.
하지만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는 그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읽어 달라고 떼를 쓰기 시직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책도 아닌 만화책을 읽어준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는 데
5살 아이의 성화에 할 수 없이 읽어주게 되었다.
물론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이야기는 적당하게 빼기도 하고
각색을 해가면서 읽어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신과 요정과 인간의 사랑에
가슴 졸이기도 하고 용감한 헤라클레스 이야기에서는 손에 땀을 쥐기도 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TV에서도 "올림포스 가디언"이라는 제목으로
만화가 제작되어 아이와 함께 그 시간을 기다렸었다.
이제는 더 이상 엄마에게 만화를 읽어 달라고는 하지 않지만
가끔은 우리 아이에게 이상하게 비칠지 모르는 신들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만화가 아닌 좀 더 다양 형태로 된 그림책과 동화책을
찾아서 읽어 보기도 한다.
분명 만화는 동전에 양면처럼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무조건 안돼라는 말보다는 장점은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지혜로울 것 같다.
무궁무진한 이야기에 아이는 상상력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