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잡는 초등사회사전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2
신정숙 외 지음, 우지현 외 그림, 홍미화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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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와 외워야 할 내용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회는 4학년 아들이 가장 어렵고 싫어하는 과목이 돼버렸다.
하지만 사회 과목은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중요한 내용을 배우는 과목으로 그냥 포기할 수는 없는 과목이다.

누구나 현장체험과 뉴스 보기를 시작으로 사회 과목에 접근하는 게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경제적인 여건과 시간은 물론 매번 등장하는 단어에 일일이 답해 주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 뜻이 머리에서 맴돌 뿐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기는 어렵다.
물론 사전이나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되지만 단순한 단어 설명이나 방대한 양의 자료가 대부분이라 그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개념 잡는 초등사회 사전’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어린이 눈높이의 설명으로 부연설명 없이도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글쓴이를 살펴보면 교열기자를 비롯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교과서 중심의 내용풀이와 설명을 담고 있다.

보통의 사전은 딱딱해서 아이들의 손이 쉬 가지 않는데 초등사회 사전은 용어 개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예시와 함께 관련 자료와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티켓(Netiquette)의 풀이를 보면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예절이라는 단어의 뜻은 물론 자세한 풀이와 더불어 “네티켓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코너에서는 네티즌이 지켜야 할 에티켓을 상세하고 다루고 있다.

찾아보기는 여타의 사전처럼 가나다차례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권말에는 학년별 찾아보기가 있어 해당학년의 단어를 찾기에도 쉽다.
또한 해당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학년을 꼼꼼하게 표시하고 있고 영어 표기까지 따로 해두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의 사전은 책꽂이를 차지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면 가끔씩 펼쳐보는 책이었다면 [개념 잡는 초등사회 사전]은 재미있는 동화를 읽듯 조금씩 읽어나가도 절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하루에 한 두 단어씩 읽어 나가다보면 어렵기만 한 사회과목이 가깝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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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쪽빛그림책 2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백순덕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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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그림책 중에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금까지 특별히 사랑받는 책이 있다.
두 돌 때 사 준 도깨비 책으로 그 책의 역사만큼 낡고 손때가 묻고 찢어져 여러 번 투명테이프로 보수를 했더니 본래의 제 두께보다 배는 두꺼워진 책이다.
어디에 두어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책은 아이가 읽은 횟수만큼이나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사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를 읽기 전까지는 를리외르란 직업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솔직히 를리외르가 아저씨의 이름일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이 책은 필사본, 낱장의 그림, 이미 인쇄된 책 등을 분해하고 보수한 후 다시 꿰매고 책 내용에 걸맞게 표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직업인 ‘를리외르’ 아저씨의 작업 모습과 책을 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을 잔잔한 수채화로 담고 있다.

아끼는 도감의 책장이 떨어졌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참에 더 멋지고 새로운 도감을 장만하든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보수를 해야만 한다.
소피의 소중한 도감의 책장이 떨어진 날, 새 책이 아닌 자신의 책을 고치고 싶은 아이는 를리외르 아저씨를 찾아간다.

겉표지를 벗겨내면 오랜 된 나무옹이처럼 거칠어진 손이 그려져 있다.
그 그림은 본문을 읽지 않고 볼 때와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단순히 해진 책을 묶는 직업이 아닌 고치고 다시 튼튼하게 제본할 때마다 책에게 새 생명을 부여하는 마법의 손, 예술가의 손이기에 투박하지만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책 한 권을 제대로 제본하기 위해서는 60가지도 넘는 공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책에는 귀중한 지식과 이야기와 인생과 역사가 빼곡히 들어 있단다. 이것들을 잊지 않도록 미래로 전해주는 것이 바로 를리외르의 일이란다.”
책에 귀중한 지식과 이야기와 인생과 역사가 들어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이 책들을 전혀 주었던 를리외르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수채화로 그려진 파리의 풍경과 소피와 를리외르 아저씨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간다.
묵묵히 일하는 아저씨와 쉴 새 없이 조잘거리고 참견하는 소피의 모습이 미소 짓게 한다.
책 제목이 새롭게 붙여져 있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표지로 다시 태어났고 내 이름이 금박으로 새겨진 책!!!
나만의 책을 안고 좋아하는 소피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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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세계 - 생생 입체 사진 팝업북
리처드 퍼거슨 지음 / 애플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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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은 분명 책임에도 불구하고 글보다는 펼치는 순간 튀어나오는 팝업에 감탄과 탄성을 지르게 한다.
[곤충의 세계] 역시 여타의 팝업북처럼 눈이 휘둥그레진다.
거기다 그림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이용한 팝업은 마치 살아있는 곤충을 보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화단이나 풀숲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곤충들이 화려한 모습과 함께 멋진 장기를 뽐내기 시작한다.
다른 도감이나 곤충을 다룬 책들에 비해 짧은 설명이지만 각 곤충의 특징을 살린 글과 화살표로 표시된 숨은 페이지의 글을 읽어보면 해당 곤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예를 들어 ‘비행 전문가, 잠자리’편을 살펴보면 잠자리가 사는 곳을 포함에 앞으로, 뒤로, 옆으로도 날고 갑자기 방향을 바꿀 수 잠자리의 비행 특징과 공룡이 나타나기도 전인 3억 년 전 부터 살고 있었던 곤충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숨어 있는 페이지에는 몸의 구조를 사진을 통해 설명하고  먹이, 번식, 천적을 알려주고 있다.
‘더 알아봐요!’ 코너에서는 사는 곳과 비행 속도, 날개와 몸길이, 수명까지 세세 부분을 다루고 있다.

모두 5종류의 곤충들을 다루고 있고 마지막으로 꽃밭에 모인 곤충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팝업북만으로 곤충에 대해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곤충에 대한 편치 않은 선입견을 가진 이에게 작은 생명이 천적을 피하며 
자연의 일부가 되는 모습을 보며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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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1장
윤봉선 글 그림 / 여우고개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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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이 태권도 도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사흘째다.
저녁을 일찍 먹고 난 뒤 서둘러 도복으로 갈아입고 날듯이 뛰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 매번 흐뭇해진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고유 무술 태권도는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승되고 있다.
태권도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배우는 품새인 태극1장은 한글의 가나다처럼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들이다.
그림책 ‘태극1장’은 태권도를 막 시작한 어린이는 물론 아직 태권도를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이들까지 재미있게 따라해 볼 수 있게 한다.

배경이 생략된 무대 위로 태극1장 시범을 보이기 위해 씩씩한 어린이와 동물 친구들이 등장한다.
“차렷, 경례!”의 구령에 맞춰 인사하는 모습에서부터 동물친구들의 특장이 잘 나타나 있다.
고양이를 시작으로 태극 1장의 동작들이 시범을 보인다.
유아용으로 나온 그림책이지만 읽다보면 쓰인 글보다 더 많은 내용이 들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문득 그림속의 동물들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닮은 것 같다.
처음부터 까불까불 인사하고 친구들과 동작이 맞지 않는데다 시범 중에도 동작이 틀리는 토끼 같은 아이가 있는가하면 그런 친구를 질책하기보다는 다독여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친구도 있으니 말이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이라는 그림책이 있다.
비오는 날 밖에 나가 공놀이를 하고 싶은 아이를 위해 아빠가 고안해 낸 놀이로 아이가 피자가 되어 아빠와 몸으로 노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은 밋밋하게 앉아 읽을 때보다는 아빠와 아이가 직접 몸으로 피자를 만들 때 더 빛을 발하는 그림책이다.
‘태극 1장’ 역시 가만히 앉아 친구들의 시범모습을 감상하기보다 어색하고 서툴러도 한 번 일어나 흉내내본다면 책의 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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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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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나 봐오던 사신이 나오는 텔레비전 드라마 때문인지 아이들의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단순히 그림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상상의 동물쯤으로 생각하던 사신도가 고구려인들의  무덤 속 벽화에 실제로 그려진 그림임을 알고 더더욱 신기해한다.
4학년 사회 교과서에 단 몇 줄로 처음 등장하는 고구려 벽화를 아이와 찬찬히 감상하며 단순한 벽화뿐만이 아닌 고구려인들의 사상과 생활 모습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모두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고구려 고분 벽화 이야기”는 벽화 속 그림을 토대로 고분 벽화의 역사와 고구려인들의 생활 풍속, 불교문화와 사신의 세계와 고구려의 하늘 세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다소 지루하거나 딱딱해지기 쉬운 이야기에 많은 사진과 자세한 무덤의 구조까지 소개하고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펼쳐 볼 수 있는 고구려 귀족의 저택과 눈에 익은 사신도 편은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본디 역사나 유물은 말 할 것도 없고 이 세상 모든 것은 내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리 재미없고 어려운 분야일지라도 내가 아는 분야면 찾아보게 되는 법이다.
이 책 한 권으로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해 다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관심이 생기니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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