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세르 딥 모이스쳐 아이 리페어 아이크림 25ml

평점 :
단종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게 바로 눈가 주름이다.
특히나 겨울이 되면 얼굴 전체가 당기고 까칠한 느낌이라 예전에 안 바르던 영양크림까지 듬뿍 바르고 자야지 다음 날 그나마 나은 것 같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주름이라는 게 한 번 생기면 의학적인 시술이 아니면 제거하기 어려운 거라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나이가 젊었을 때는 눈가 주름은 신경도 안 쓰다 요즘은 아차 싶다.
하지만 어쩌랴 한 번 엎지른 물, 더 이상 주름이 진해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보통 아이크림과 비슷한 용량의 크림은 젤과 크림의 중간 타임이라는 제품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발린다.
또한 과하지 않은 향은 물론 피부 속에 빠르게 흡수되어 번들거리지 않아 아이크림을 바른 느낌이 들지 않게 한다.

아이크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얼마나 촉촉함을 유지하느냔 데 이 제품은 오랫동안 눈가를 촉촉하고 편하게 해준다.
아이크림만으로 이미 생긴 주름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촉촉함을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크림 덕분에 웃는 게 조금은 편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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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뽀뽀손
오드리 펜 지음, 최재숙 옮김, 바바라 레너드 깁슨 그림 / 사파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랫동안 사귀던 친구들과 헤어져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설레기도, 기대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에 편치만은 않다.
귀여운 꼬마 너구리 체스터의 이사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이사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해 보게 한다.

체스터가 사는 숲이 벌목 대상지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체스터는 다정한 친구들이 있고 우리 집이 있는 숲을 떠나기 싫다.
현명한 엄마 너구리는 윽박지르거나 서두르지 않고 체스터에게 이사를 가야하는 당위성을 설명한다.

세상 어디를 가든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지만 그 곳도 정들면 마음 편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된다는 걸 어른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이들에게 납득시키기는 쉽지 않다.
아이의 기분은 무시하고 엄마 아빠를 따라 당연히 가야하는 이사이니 설명이 아닌 통보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체스터 엄마의 대화법은 우리에게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사 때문에 아이가 느낄 상실감과 두려움을 충분히 고려하는 체스터 엄마의 배려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체스터의 모습이 의젓하기만 하다.
따뜻한 이야기와 어울리는 숲 속 풍경과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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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 무당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4
선자은 글, 이광익 그림 / 사파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무당이나 굿만큼 세대별로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도 흔치 않다.
할머니, 어머니 세대의 무당은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고하고,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일을 하는 전달자인 동시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찾아가 의논할 수 있는 조언자였고 치유자였고, 예언자였다.
하지만 우리 세대에게 무당은 미신이고 사라져야할 악습일 뿐이었고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한 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이렇게 점점 사라져버리는 무당이라는 직업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란 실체가 없는 존재를 이해시키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반갑게도 내 뇌리에서도 이미 사라져 버린 존재인 무당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 굿을 도맡아하는 단골무당이지만 사람들에게 대접도 못 받고 무시만 당하는 엄마가 연이는 부끄럽기만 하다.
어느 날 마을에 마마가 퍼지면서 이웃끼리 싸움이 시작되고 마을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조용해져 간다.
연이엄마는 바닷가로 나가 굿을 시작하고 집안에만 있던 사람들도 모두 나와 한마음으로 굿판에 어울리게 되면서 마마도 마을을 떠나게 된다.
지금은 퇴치되어 이름도 낯선 전염병 마마와 무당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신을 모시는 종교적 의미의 무당이 아닌 마을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직업인 무당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장구를 들고 장단을 맞추는 연이는 엄마의 직업을 이해하며 화해하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귀신을 부르고 귀신과 접하는 무당은 언제나 무섭고 두렵기만 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림책 속의 무당은 자신을 낮추고 마을 사람들을 돕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림 역시 다소 어두운 색감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혀 음침하거나 거부감이 이는 어두움이 아니라 신기하고 오묘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당과 굿, 그리고 단골과 손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사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 문화와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면서도 이제는 미신이나 점쟁이로 불리는 직업인 무당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준 고마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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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스퐁나무 보름달문고 25
하은경 지음, 이형진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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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야말로 평생을 함께 해도 될 만한 사람이라는 사랑과 믿음이 있을 때 결혼이라는 걸 한다.
하지만 한해 두해 살다보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사랑도 점점 열기를 잃어가고 그러다 다른 사랑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안녕, 스퐁 나무’는 실제로 현실에서는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엄마를 사랑해서 결혼한 아빠는 평생 엄마만 사랑해야 하는데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단다.
엄마에게도 물론이지만 아이에게도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는 사실을 과연 동화는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하다.

아빠가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사실로 폭풍 같은 부부싸움이 있은 뒤 아빠는 집을 나간다.
아빠가 없는 집안 분위기는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만큼 현이를 무겁게 짓누른다.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인 아빠는 정말 아무 대책도 없이 이럴 때 여행을 가지고 한다.
그것도 캄보디아 앙코르의 사원을 서서히 삼키는 커다란 무화과나무를 보러 가자고 한다.

낯선 풍광과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먼 곳으로의 여행은 현이에게 새로움과 함께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엄마를 사원을 꽉 틀어잡고 점점 삼키고 있는 스퐁 나무라 여기던 아빠가 사원과 나무 앞에서 던지는 말이 우리 삶과 부부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여기 와서 직접 보니까, 견디느라고 힘든 건 사원만이 아닌 것 같다. 사원을 꽉 붙들고 있는 저 나무도 몹시 힘들어하는 거 같구나. 어쩌면 나무인지 사원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네 엄마랑 나처럼 말이야.”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정말 아이들과 결부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몰라도 될 일,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말로 일갈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다보면 세상에는 피하고 싶지만 힘들어도 이해하고 짊어져야 할 일들이 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들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상황이라면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는 게 옳다는 생각과 그래도 아이가 한쪽 부모의 잘못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앞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결론내릴 수 없는 이야기지만 부모와는 상관없이 잃어버린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찾은 현이에게서 희망의 빛이 보이기에 그래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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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1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의 시소 동화 보물창고 19
안도 미키에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이영림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어른이 보기엔 그저 웃어넘길 수 있는 문제에 심각해하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로 동생과 싸우는 4학년 아들을 볼 때면 언제 이렇게 자랐나 싶게 기특하다가도 언제 클까 싶게 유치하기도 하다.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미오의 이야기를 읽으며 몰래 아이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 든다.

모두 여섯 편의 짧은 동화로 엮어진 책은 5학년 미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미오는 동생만 예뻐하는 엄마에게 화가 나 집을 뛰쳐나가기도 하지만 사치에 언니가 이끄는 비밀의 길을 통해 훨씬 더 좋은 우리 집에 도착하는 법을 아는 아이다.
또 이웃의 할머니를 마귀라고 생각하고 짓궂은 장난으로 놀리기도 하는 장난꾸러기 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엉뚱하고 장난만 치는 아이가 아닌 엄마가 없는 이웃의 아이를 돌보기도 하고 최악의 날에도 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단방에 행운의 날로 만들어 버릴 줄도 아는 아이다.
그리고 싸우기도 하고 얄밉기도 한 동생이지만 동생이 앓아눕자 동생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털게를 바다로 돌려보낼 줄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언니이기도 하다.

특히나 표제작인 ‘하늘의 시소’는 좋아하는 아이의 뒤를 따라가다 그 아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고물상하는 아버지를 모른척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의 아픈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겉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에리 엄마의 모습이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기에 저마다 죄의 무게를 재듯 시소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짠해 지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동화기에 미오의 이야기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나이든 할머니를 도시 마귀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을 치기도하지만 언제든지 따뜻한 천성을 드러내는 아이의 모습이 잘 나타나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년이면 미오와 같은 나이가 되는 아들은 올해보다 훌쩍 자라는 것은 물론 엄마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도 생길 것이다.
한편으론 서운해지기도 하지만 미오처럼 멋지고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것을 믿기에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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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1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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