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나온 할머니 보림문학선 2
이바 프로하스코바 지음, 마리온 괴델트 그림, 선우미정 옮김 / 보림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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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고급스럽고 멋지다.

중고등학교때 보았던 고급스러운 전집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다.

항상 공주같은 엄마와 컴퓨터게임 개발에 바쁜 아빠와 살고 있는 엘리아스이야기다.

167쪽이나 되는 이야기지만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4학년이상 권장이지만 글 읽기에 익숙한 아이라면 더 어린 아이들도 읽고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

어렸을 적 한번쯤은 가지고 싶었던 엄지공주같은 할머니와 지내면서

한층 어른스러워지는 엘리어스를 만날수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엄마 몰래

"아무도 듣지 못하는 마음에 소리"를  외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어서

무지 반성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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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된 앤트 보림어린이문고
베치 바이어스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지혜연 옮김 / 보림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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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형제를 키우고 있는 대부분의 엄마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다.

전작인 "내 동생 앤트"와 같은 이야기 구성을 되어 있어 아이들이 더 반가워 한다.

"형,놀~~~~~자"라고 조르는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 집 아이들 이야기이다.

권장 연령이 5세 이상,초등학교 1~2학년을 기준으로  나온 책인데

형제를 앉혀 놓고 읽어준다면 동생이나 형이나  서로 우애가 더 돈독해 질 것이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현실감있다.

첫 아들을 낳고 둘째까지 아들이여서 좀 서운했는데

이 험한 세상 형제가 나란히 갈 걸 생각하면 잘 됐다는 생각도 간혹 듣다.

아들들을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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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시간표 보림문학선 1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박종진 옮김 / 보림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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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겉표지에 붉은 글씨로 쓰여진 제목이
공포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한다는
보림문학선의 첫번째권인데 저학년들도
에피소드들을 나누어 읽는다면
어렵지않게 이해할듯 싶습니다.
처음 "아침"편을 읽고 "뭐지?"라는 생각이들었는데
첫째 시간 "타일 고양이"를 읽고는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_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계절,서로 다른 시간에 생긴 이야기

시간표가 나누어져 있어 연결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책은 꼼꼼하게 읽어야 되는 모양입니다.
어렷을 적에 한번쯤 경험했을 믿지 못할 일들이
학교에서 일어납니다.
신기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간절한 바램이 들어있습니다.
여섯째 시간의"꿈꾸는 힘"편에서는
정말 우리도 모르는 사이 꿈꾸는 힘을 빨아들이는 자에게 도둑맞아
공상하는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했습니다.
꿈꾸는 힘을 아이들에게서 훔쳐가는 것은
아이들을 현실세계로 내몰고 있는 어른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학교가
꿈을 마음껏 꿀수 있는 공간이 되길.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다고 보이는것이 아니라
아이들 마음이 되었을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는
상상의 세계가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경험하기를.
그 때 묻지 않음이 오래 가길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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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둘이서 아기 그림책 나비잠
김복태 글 그림 / 보림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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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기준중 하나가 대상 연령이다. 아이들이 고른 책이 연령대가 너무 낮은 책이면 슬쩍 빼 놓기도 하고 나이가 몇인데라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 대상연령이라는게 그 나이만 읽는 게 아니라 그 나이부터 읽는 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책 값이 아깝기도 하고 연령이 너무 낮은 책을 읽으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느낌과 두고 두고 읽힌다는 생각에 제 나이보다 연령대가 높은 책을 고른 곤 했었다. 그런데 자기 연령대보다 낮은 책인데도 우리 둘째가 너무 사랑한다. '둘이서 둘이서'는 제목에서 느낄수 있는 것처럼 협동을 이야기한 책이다. 어렵게 협동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는 둘이서 둘이서 서로 도우면 쉽고 편하고 포근하고 재미나기 까지 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엷은 주황색에 흰돼지와 검은 돼지가 다정하게 어깨동무하고 가는 표지와 손에 쏙 들어오는 판형이 마음에 든다. 책 속에는 아이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덩치 큰 코끼리 둘이서 둘이서 커다란 통나무를 옮기고 뾰족뾰족 고슴도치는 서로에게 물을 먹여주고 통통하고 귀여운 곰들은 서로서로 등을 밀어준다. 돼지,하마,다람쥐 둘이서 둘이서 다정하게 정답게 서로서로 도운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과 다음장에 나올 동물들이 아스라게 지나가는 그림은 이야기를 서로 연결하고 있다. 수수께기를 내는 듯한 앞장 그림과 답을 말하는 다음 그림은 아이에게 더 큰 재미를 준다. '기우뚱 기우뚱,영차 영차,휘청 휘청,꼴깍 꼴깍,끙끙 낑낑,쓱쓱 싹싹,폴짝 폴짝,냠냠 쩝쩝,달싹 달싹,오르락 내리락,달달달,새근 새근 콜콜' 재미있는 의태어,의성어가 들어있어 말재미가 솔솔하다. 아이들은 엄마가 골라준 책보다는 자신들이 고른 책을 더 좋아한다. 단계가 낮은 책이든 높은 책이든 아이가 좋아하고 되풀이해서 읽으면 아이에게 적절한 책이라는 말을 명심하고 다음에는 아이에 의견도 많이 따라주어야 겠다. ***나비잠이라는 시리즈의 이름 뜻이 아기가 만세 부르듯이 두팔을 올리고 자는 것을 뜻하는 우리 말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나비잠... 정말 이쁘고 귀여운 이름이네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나비잠보다는 새우처럼 구부리고 자는 새우잠을 더 많이자지만 나비잠 자며 오롯이 엄마만 의지하고 지내던 그 이기때가 그리워집니다. 아들둘과 눈 감을때 빼고 전쟁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엄마에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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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많은 눈 - 그림 속에 비밀이 가득
줄리안 로덴스타인.멜 구딩 엮음, 박순보 옮김 / 보림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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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인 나는 미술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오래된 명화에 숨겨진 뜻과 현대미술의 이해할수 없는 난해함이 먼저 입니다. 어린이 그림책이 출간된다고 할때도 전에 보았던 대부분에 미술서적을 생각하다가 먼저 서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부터 재미있어 서점에서 한참을 보다가 책이 오기만을 하루하루 기다렸습니다. 처음 나온 '아내와 장모'의 그림에서 두얼굴을 찾아내고는 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에 재미있어 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설명되어 있는 글들을 다 이해하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 것이 더 그림을 재미있게 볼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한 것 같습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보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들은 우리가 쉬운 대중예술을 접하는 것처럼 마음을 가볍게 해 줍니다. 특히 재미있어하는 것은 4)위아래가 다른 그림 5)눈을 착각하게 하는 그림 8)숨은 그림 찾기입니다. 아이들이 더 자라면 지금과 다른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되겠지요. 우리아이는 매일 이 책을 가지고 유치원에 갑니다. 선생님,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같이 찾아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숨이 차서 들어오면서 새로 찾은 비밀 가득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는 나처럼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늘 합니다. 그 바램을 현실로 조금 가깝게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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