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 만나는 세계 문명 세상과 통하는 지식학교 3
이희수 지음, 심수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세계사는 외워야 할 내용은 많은데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더 어렵고 지루한 과목으로 기억된다.
기억나는 거라고는 강을 중심으로 발달했다던 문명 몇 가지와 띄엄띄엄 연결되지 않은 몇 가지 내용이 전부이니 세계사 수업을 들었다고 하기에도 민망스럽다.

‘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 만나는 세계문명’은 어렵기만 한 세계사를 문명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지중해 문명을 시작으로 오리엔트, 러시아-발칸 문명, 인더스, 실크로드, 마야와 잉카 문명,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문명까지 방대한 자료 사진을 첨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문명이 발달한 지역의 나라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먼 과거가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명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을 보완해주는 신화를 비롯한 읽을거리는 세계사에 아직 관심이 없거나 어렵다는 선입견이 독자에게 도움을 줄 만하다.

학창시절 세계사나 국사는 무조건 암기해야 하는 과목으로 인식하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렇게 했던 공부는 시험은 간신히 볼 수 있지만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잊게 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방대한 양과 체계적이지 못한 내용정리로 인해 단순히 외울 수밖에 없는 게 답답하기만 했는데 요즘은 세계사 관련 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어 이제 막 세계사에 관심을 가질 만한 나이의 독자들에게 세계사의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이 책 역시 세계사를 막 접하거나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학생에게 큰 도움을 줄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세련된 문화로 세계와 교류한 해양 국가
김용만 지음, 백명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백제하면 의자왕과 삼천궁녀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이고 나약한 국가로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근래 읽는 백제 관련 서적을 통해 찬란한 문화와 함께 세계와 교류한 해양 국가인 백제의 진면목을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백제 7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역시 백제의 참모습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대부분은 어린이들은 퀴즈를 내고 맞히는 걸 즐겨하는 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짧은 질문과 쉬운 답변으로 백제의 역사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삼국 중 가장 늦게 생겨났고 또 가장 먼저 멸망해 버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를 수도를 중심으로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백제의 건국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썼던 고이왕 때의 귀족의 관등을 포함해 관리들의 직급과 임무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찬란한 문화와 더불어 세계로 뻗어나갔던 백제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모습까지 정리되어 백제역사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처음엔 질문과 답변 형식의 글이다 보니 정작 중요하고 알고 싶은 내용을 놓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순차적이고 자세한 설명은 백제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을 많은 자료 사진과 지도를 통해 자세하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질문 형식을 취하고 있어 꼭 순서대로 차례로 읽지 않고 그때그때 궁금한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어 더욱 유용한 형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 걸어가요
이선주 글.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 준비한 여행도 있고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갈 수도 혼자서 떠날 수도 있다.
또 많은 비용을 들여 떠날 수도 있고 무전여행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많고 많은 여행 중 가장 쉽고 언제든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어떤 위험도 따르지 않는 여행이 있으니 바로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그림책 ‘누군가 걸어가요’ 이렇게 책을 펼쳐든 순간 시공간을 따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년에 모임에서 경주를 여행한 적이 있다.
아이들 학교의 독서 모임이다 보니 아이들 구성도 천차만별이었고 성격도 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
경주의 수많은 유적지를 돌면서 느낀 점은 경주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던 고학년 아이들과 그 곳을 모르는 아이들의 태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 걸어요’를 보면서 경주여행에서 받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분명 유아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경우 내용보다는 단순히 고운 그림이 그려진 그림책으로만 볼 것이고 세계에 관심을 갖고 문화유산을 알고 위인을 안다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책이다.
“누군가”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책을 읽다보면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작가는 구름으로 “뭘까?”라는 글자를 남겨 더 열심히 그림을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생을 소풍이라 이야기했던 어떤 시인처럼 우리 인생은 얼마나 멀리까지 갈 지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여행 같다.
인생은 폭풍을 만나기도 하고 절로 휘파람이 불어지는 즐거움도 누리게도 된다.
‘누군가 걸어요’는 읽는 대상에 따라 그저 글자가 얼마 안 돼는 휘릭 넘기고 마는 그림책이 되기도 하고 그 어떤 책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 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더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호 낙서의 비밀 - 청소년을 위한 수학소설
웬디 리치먼 지음, 박영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청소년을 위한 수학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야기는 수학을 좋아하는 테스의 학교생활과 사춘기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읽을 수 있었던 ‘비밀, 거짓말 그리고 수학’의 뒷이야기 정도다.
그렇다고 꼭 전작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암호낙서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벽에 그려진 숫자 4로 이루어진 수식을 보고 전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테스는 지난 학기에 리처드가 커닝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그로 인해 리처드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즈음 담벼락에 4로 이루어진 수식이 써지기 시작하고 그 것이 학교에서 발생한 컴퓨터실 화재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테스는 그 화재를 방화라고 생각하고 범인을 알기위해 자신도 담벼락에 낙서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학까지 당하게 된다.

대부분 수학은 어려운 학문으로 여기고 있고 일상생활과는 먼 그저 수학책에나 등장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테스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수학이 꼭 연필을 들고 푸는 식이 아니라 논리적이고도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일상의 학문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수학소설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지만 꼭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테스 또래의 청소년에게는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학교생활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어른들에게는 청소년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달이 궁금하니? 자연그림책 보물창고 6
샌디 랜스포드 지음, 버트 키친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반들반들 윤기 나는 갈색 털에 순한 눈동자를 가진 수달은 TV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동물이지요.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 330호로 지정돼 있기도 합니다.

수영을 할 때면 귀와 콧구멍을 막고 물갈퀴가 달린 뒷발을 힘차게 저으며 자맥질하여 물고기, 뱀장어, 개구리, 들쥐, 아기오리와 물새를 잡는 수달의 모습이 날렵하기만 하네요.
다 자란 수달은 짝짓기를 하고 귀여운 새끼 수달이 탄생하면 어미 수달은 정성껏 아기 수달을 돌봅니다.

“수달이 궁금하니?”를 읽으며 그저 귀여운 외모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실제 수달에 대해 알고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수달이 무얼 먹고 사는 지 어떻게 그런 윤기 나는 털을 유지할 수 있는지 특히 사람과 개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세밀화로 그린 수달의 모습과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옵니다.
우리는 세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뿐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동물이 마음 놓고 살아가며 자손을 번창할 수 있는 지구는 동물들만이 아닌 인간이 꿈꾸는 세상임을 자각하고 인류 스스로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