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II 로마 이야기 1 - 로마의 탄생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토마스 불핀치 원작, 정명숙 글, 조재호 그림, 허승일 감수 / 가나출판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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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2부 격인 로마 이야기가 만화로 탄생했다.

1400년 동안 유럽을 지배한 대제국인 로마를 모르고서는 유럽 문화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순한 로마의 역사가 아닌 시간 여행이라는 SF적 요소를 가미에 흥미를 끈다.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가람이 앞에 황금 늑대가 나타나고 그를 계기로 닥터 제로와 함께 로마로의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알바 롱가의 공주와 전쟁의 신 마르스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아물리우스왕의 의해 죽을 뻔 하지만 늑대의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다.

양치기의 자식으로 자란 두 쌍둥이는 훗날 자신들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아물리우스왕을 물리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러나 하늘에 태양이 둘 일수는 없듯이 로물루스의 손에 레무스는 죽게 되고 로물루스는 로마를 세우게 된다.

로물루스왕은 왕위의 세습이 아닌 선출로 뽑을 것을 건의하고 민회와 원로원과 함께 강한 로마를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사비니족의 여인들과의 강제결혼으로 로마는 사비니족과 대대적인 전쟁을 치루지만 여인들의 지혜로 평화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로믈루스왕이 죽고 새로운 왕의 탄생을 기약하며 1권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 다

처음엔 왕이 되기를 거부했던 누마왕 이야기와 헝클어진 역사를 바로 잡고 가람이가 무사히 현대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로마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고, 무엇보다도 특히 재미있고 정확하게 그려, 여러분의 삶을 지혜롭고 활기차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라는 감수를 맞으신 허승일님의 여는 말씀 그대로 처음 시작한 마음 계획한 대로 끝까지 유지하여 재미있고 정확한 로마 이야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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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절씨구 풍년이 왔네 - 제1권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1
원동은 지음 / 재미마주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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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결코 서두르지 않고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띤 재미마주출판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중 하나이다.

그런 재미마주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바로 우리나라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인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얼씨구 절씨구 풍년이 왔네”이다.

옛 시골 마을의 정취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수묵화는 화려한 그림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포근한 고향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70년대 농촌은 동네에 텔레비전이라고는 한두 대가 전부였고, 김일의 레슬링 경기나  박찬희의 권투중계도 전부 온 동네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봤던 기억이 있다.

가을이면 새로 이엉을 얻은 노란 초가지붕과 회색의 슬레이트 지붕이 공존하던 시대였었고, 새벽종이 울리면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던 시절이었다.

사실 책은 내가 때어나기 훨씬 전의 농촌모습을 담고 있지만 읽는 내내 내가 살던 시절에 어른들이 옷만 다르게 입고 등장한 느낌을 받았다.


농사를 제일로 치던 시절 조상님들은 일 년을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정한 24절기에 맞추어 하루하루를 생활해 나가셨다.

설 쇠고 처음 맞는 절기인 입춘을 시작으로 겨울동안 잘 먹인 황소로 쟁기질을 하는 걸로 한해 농사일을 시작하셨다.

한 겨울 밟아주던 보리는 겨우 내내 보리 국으로 입맛을 돋우었고 봄철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보물이었다.

일 잘하고 들꽃같이 튼실한 것을 제일로 쳤던 농촌의 아낙들도 길쌈 하랴, 장 담그랴, 누에 치랴, 한시도 쉴 짬이 없다.


음력 4월이면 부지깽이도 덤빈다는 바쁜 모내기철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야 이양기가 있어 사람 손이 많이 필요치 않지만 그때는 온 동네가 들썩거리던 시절이었다.

일꾼들의 가족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던 길손까지 불러 새참을 먹었으니 그 때의 인심은 있고 없고 와는 상관이 없었던 듯하다.

내 어린 시절에도 품삯을 받고 일하는 게 아니라 모든 농사일은 품앗이로 이루어지는 게 많아서 모내기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돼지고기 숭덩숭덩 넣고 끓였던 김치 국이며 무 깔고 지졌던 매콤한 갈치조림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칠십이 넘으셨던 할머니는 호미 한 자루 들고 밭으로 나가 매도, 매도 끝이 없던 김을 매시고는 저녁때면 허리가 꼬부랑해서 들어오셨다.

농사꾼들에게 잡초야 말로 타는 여름에 치러야 할 가장 큰 전쟁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참외서리며 콩서리로 더위를 잊기도 했다.


가을이 오면 수확에 기쁨에 온 마을이 춤을 추었고 찬바람이 불기 전에 벼 타작이며 수수, 조, 콩, 옥수수등과 대추, 밤, 사과, 배 ,감등의 가을걷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농사일이 얼추 끝나면 아낙들은 김장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온 집안 식구가 나서 새 창호지를 바르고, 구두질과 매흙질을 하며 겨울채비를 했었다.

지금이야 찾아볼 수 없는 초가집의 새 이엉을 얻고 나면 일  년 내내 일에 혹사한 몸을 쉴 만도 한데 기직자리 매기, 짚신 삼기, 새끼 꼬기로 내년을 기약했다.


책 속에는 쟁기나 똥 장군 같은 옛 농촌의 풍경만이 아니라  따로 개똥삼태기가 있어 첫 새벽에  개똥을  주우러 다녔다는 농부에 근면함을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 같은 속담을 비롯해 겉모양은 훌륭하고 속에 든 것이 형편없을 때 이르는 말인 “명주 자루에 개똥”이라는 재미있는 속담들도 보너스로 소개한다.

고루하고 재미없는 농업박물관 체험서 같은 책이 아닌 살아있는 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지금도 쟁기질 후 새참으로 내간 막걸리를 쭉 들이키시며 한없이 행복한 표정의 담배한대 때우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비가 안 와도 비가 내려도 밤 새 못 주무셨는데 지금은 수로가 생기고 물 걱정 없고 기계 때문에 일손 걱정 없는 농촌이다. 

하지만 그리운 건 누구네 자식이 서리 해 갔는지 짐작하시면서도 큰 소리 내지 않던 어른들이 살아계시던 농촌이다.

가을이면 빗물에 썩고 햇볕에 바란 이엉을 걷어내고, 동네 어른들이 힘을 모아 노랗고 따뜻한 새 이엉을 얻은 그런 일 년에 한 번씩 새로워지는 둥그런 초가집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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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잡아!
이혜경 지음, 강근영 그림 / 여우고개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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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바탕에 밝은 빛에 쌓인 다섯 마리의 애벌레가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초록 나뭇잎을 덮고 잠들어 있는 표지가 이야기의 궁금증을 일으킨다.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겨보면 면지가득 앵두를 든 애벌레들이 각기 다른 표정으로 다른 포즈를 잡고 즐거워하는 그림이 연둣빛 안에 싸여있다.


파릇파릇한 새싹이 가득한 화면에 작은 구멍 속에서 누군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밀지 마, 밀지 마! 천천히, 천천히”

그 소리의 주인공은 세상 구경을 처음 나온 듯 한껏 들떠있는 볼이 발그레한 애벌레이다.

애벌레 친구 다섯이 손에 손을 잡고 풀밭에서 놀다 비를 만나 커다란 나뭇잎으로 우산을 삼는 다.

우산이 되었던 나뭇잎은 멋진 배가 되기도 한다.

나뭇잎은 튼튼한 보자기가 되어 작고 빨간 앵두를 넘치도록 담아 다시 굴속으로 들어간다.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온 애벌레들에게 나뭇잎을 식탁이 되고 이불이 되기도 한다.

아하!! 표지의 애벌레들이 그렇게 행복한 표정이었던 건  바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따뜻한 집에 돌아와 맛있는 앵두를 배부르게 먹은 뒤라 그렇게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비를 만나 당황한 표정, 나뭇잎 우산 속에서 안도 하는 모습 등 애벌레들의 각기 다른 표정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고 약한 애벌레들이 집을 떠나 고생스럽기도 하고 위험하기도한 모험을 하지만 마지막에는 자신들의 아늑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음엔 나뭇잎으로 무얼 할까?” 라는 끝없는 상상을 하게 한다.


내일은 나뭇잎으로 뭘 할까?

라는 끝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나뭇잎 한 장을 들고 다시 작은 굴 밖으로 나가 신나는 하루를 보내는 애벌레들의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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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의 빵 국민서관 그림동화 61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듀산 페트릭 그림,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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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 습관적으로 보는 작가의 이름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시작한 작은 사랑의 실천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단추스프>작가의 작품이다.

추운 겨울 어느 누구도 자비를 베풀지 않는 마을에 기적을 선사한 거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읽었던지라 또 하나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마을에서 가장 맛있는 베이글을 만드는 베니 할아버지는 자신의 빵을 사가는 사람들이 고마워하는 소리를 듣고 감사해야 할 사람은 하느님이라는 말을 한다.

하느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베니는 교회의 “거룩한 상자”에 빵을 넣어두기 시작한다.

손자가 가져간 빵을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해 하던 할아버지는 교회까지 따라 오게 되고 빵은 가난한 아저씨가 가져가는 것을 보게 된다.

하느님이 빵을 드시는 걸로 믿고 있던 베니는 실망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가난한 아저씨를 도운 것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빵을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베이글을 먹어 본적은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는 베이글이 먹고 싶어졌다.

우리가 씹는 껌 한 통 값인 500원이면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무심히 씹고 버리는 껌 한통 값이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다는 현실이 답답하면서도 선뜻 500원을 내놓을 생각은 못했었다.

사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을 너무 어렵고 크게만 생각했는데 할아버지와 베니의 대화 속에서 작은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넌 배고픈 사람에게 베이글을 주었지?”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네!”베니가 대답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지?”

            “네”베니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렇다면 베니야. 네가 세상을 조금 더 좋게 만든 거야”


베니는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성스러운 상자에 빵을 넣어둘 것이고 누군가는 그 빵 때문에 삶에 희망을 얻을 것이다.

또 베니의 빵을 먹었던 가난한 아저씨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것이다.

그렇게 사랑은 소리 없이 누군가에게로 전달되고 그 사랑은 눈 덩이처럼 불어 세상을 밝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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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자니? - 동식물의 겨울나기 어린이 산살림 5
도토리 기획, 문병두 그림 / 보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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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부분 펼침이 아닌 전체를 병풍처럼 펼쳐 볼 수 있는 책은 처음 본 순간 참 특히 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제 1학년과 3학년이 되는 아들들은 처음 책이 도착하면 먼저 자신의 몫의 책을 고르고 의식을 치르듯이 속지에 이름을 적는 다.

나중에는 같이 보는 게 대부분이지만 처음엔 철저하게 내 책, 네 책 구분 짓는 아들들이 이 책에 속지에는 작은 아이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아이는 거실 바닥에 길게 펼쳐보며 겨울잠 자는 동물 친구들이야기를 읽기도 하고 뒤집어서는 숨은 있는 작은  동물들을 찾아본다.

처음엔 거들떠보지 않던 큰 아이가 어느새 동생 곁에 붙어서 겨울 잠자는 동물들에 대해 아는 척을 하고 서로 먼저 찾으려고 소란을 피우기도 한다.

꽁꽁 언 땅속과 물속에서 쿨쿨 자고 있는 동식물의 겨울나기를 들여다보면 아무리 추워도 언젠가는 오는 따뜻한 봄에는 모두 힘찬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말했듯이 이 책은 병풍처럼 쫙 펼쳐보는 책이다.

그러니 이 책에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바른 자세로 점잖게 책상에 앉아 절대로 볼 수 없는 책이다.

처음 그림을 펼치면 크고 넓은 겨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썩은 나무 둥치의 곤충들 세상과 흰 눈 속을 먹이를 찾아 헤매는 노루, 고라니도 보이고 먹이를 찾아 자맥질하는 철새들도 보인다.

겨울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씽씽 썰매도 타고, 연도 날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딱히 앞뒤를 구별 지을 수는 없지만 일곱 폭의 그림은 우리가 잘 아는 짐승들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춥고 긴 겨울이 오기 전에 먹이를 잔뜩 먹어 두고, 털갈이도 하는 동물들은 가끔씩 깨어나 먹이를 먹는 다람쥐를 비롯해 고슴도치며 오소리를 만날 수 있다.

다음 장에는 변온동물인 파충류와 양서류가 등장한다.

털이 있는 짐승들은 겨울잠을 자다가도 가끔 깨어나기도 하지만 뱀이나 개구리 등은 한 번도 깨지 않는다고 한다.

겨울잠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물속 동물들도 강물이 얼어붙는 겨울이 오면 물풀 사이나 진흙 속이나 돌 틈에 들어가서 겨울잠을 자기도 한단다.

그리고 겨울이면 먼 곳에서 찾아오는 겨울 철새들과 우리나라의 텃새들도 소개된다.

때로는 좋은 음악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시끄럽고 징그러운 벌레들도  겨울잠을 잔다.

사마귀나 하늘소나 메뚜기처럼 알로 겨울을 나기도 하고, 주머니나방 애벌레처럼 번데기로 추위를 이기기도 하고, 달팽이나 무당벌레는 어른벌레인 채로 추운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뭐 겨울잠을 자는 게 동물들뿐이겠는가?

겨울이 오면 잎을 다 떨어뜨린 나무들과 누렇게 마른 풀들도 제 나름대로 겨울을 이기고 있다.

나무들은 보송보송한 겨울눈을 숨기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에 잎과 꽃으로 세상에 나올 것이고 냉이나 달맞이꽃도 땅바닥에 잎을 펼치고 봄을 기다린다.

물론 딱딱한 씨앗으로 겨울을 나는 식물들도 많다.


아이들에게 읽히기 어려운 책 중 하나가 자연관찰 책인데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깬 과감한 디자인이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잡는다.

아이들은 며칠째 이 책을 펼쳐 놓고 있다.

작은 애에게 읽어주기에도 편하게 입말의 글들은 책을 읽어 준다기보다 엄마가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더 좋다.

거기다 큰애는 뭔가 부족했던지 안 보던 도감들도 꺼내 와서 보곤 한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쌓인 눈 아래에도 끈질긴 생명이 꿈틀거리고 자심만의 방법으로 겨울을 보내는 동식물들을 보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생명의 기운을 간직하고 차가운 땅속, 얼음물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생명들의 위대함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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