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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독서 - 매일매일 성공에 눈뜨는 습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체질과 기질, 성격이 저마다 다르고 처한 환경이 제각각인데 반드시 아침 일찍 일어나야만 성공한다는 식의 일방적인 주장은 나를 영 불편하게 한다. 여러 해 전에 사이쇼 시로시의 "아침형 인간"을 읽고 무척 좌절감을 느낀적이 있다. 나는 직업상 새벽에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벽시간에 무엇을 하는 것이 여전히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삶에서 성공적인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 가운데서 꼭두 새벽에 기상하여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은 알면서도 나는 어쩔 수 없는 야행성 인간임을 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저자가 "잠자기 전 30분"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은 내 마음에 쏙 든다.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이 잠자기전 30분 독서를 70년간이나 실천했다는 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배를 깔고 독서하는 습관은 아주 어릴적 부터 나의 습관이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또 하나의 독서경험담이나 독서법에 대한 내용으로 생각했다. 책을 읽어보니 동서고금의 고전과 현대의 명저 24권의 핵심을 꿰뚫어 인용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더 나가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성공적인 삶을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저자가 밑줄을 그어 인용하는 명저들은 개별적으로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작품들이지만 자기경영과 가족경영, 조직경영, 인간경영이라는 관점으로 배열하여 읽는 이의 질문에 답하도록 하였다. 한 마디로 저자들에게 성공적인 삶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독서를 모티머 애들러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권의 책을 꿰뚫어 읽는 통합독서라고 명명했다.
이 책은 손에 잡는 순간 재미가 있어서 자꾸만 읽고 싶어졌다. 이는 저자가 독서법이나 인생에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무미 건조한 정보 전달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경험을 녹여 내고 있고 책을 어떻게 읽고 삶에 적용하고 글쓰기에 활용하는지 훌륭한 모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건성으로 읽지 말고 꼼꼼히 읽고 중요한 대목을 발췌 해 둘 것을 권장하는데 이 책 자체가 그러한 독서법의 전형적인 모델로 보인다. 나도 책을 단편적으로 인용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한 작품의 주제를 꿰뚫고 한 저자의 핵심사상을 이해하고, 중요한 대목을 정확하게 인용하면서 글을 써보고 싶다는 강한 열정을 가지게 된다.
저자가 독서고금의 명저 24권과 그 밖에도 소소하게 인용된 영화나 소설, 에세이, 철학, 사상서에게 사람답게 사는 길을 묻고 내린 결론 또한 나의 마음에 쏙 든다. 즉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나와 가족이 동시에 행복하고, 나와 사회가 동시에 행복한 삶의 방향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는 진지하게 임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한 긍휼지심을 가지고 대하며 너와 나의 공동이익을 추구하자고 한다.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꼭 실천해야할 핵심이 잠자기 전 30분 독서라는 것이다. 독서는 가장 훌륭한 자기 경영의 실천 전략이자 기법이다. 나는 이 책을 잠자기 전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다가 꿈나라로 갔다.
저자가 24개의 각 장마다 한 마디 충고는 다음과 같다. 저자의 주장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경영을 위한 한마디>
살면서 공기를 빼야 할 때 부끄러워 하지 말아라.
즐거운 일은 나중에, 어렵고 힘든일을 먼저하라.
저만 잘 살겠다는 사회는 꿈이 없다.
매일 30분씩 쌓이고 쌓이면 엄청난 시간이 된다.
중년의 전환기에 자신의 꿈을 리모델링하라.
신화와 전설 속에 상상력을 발휘하라.
<가족경영을 위한 한 마디>
감사하라. 모든 순간은 신이 허락한 선물이다.
자녀에게 위안과 사랑을 담은 편지를 보내라.
측은 지심을 가져야 삶과 사람을 깊이 볼 수 있다.
하나의 화살을 꺽기 힘들어도 한다발의 화살은 꺽기 힘들다.
어깨에 힘을 빼면 오히려 진정한 아버지의 힘이 생긴다.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 주는 것은 아름다운 추억들이다.
<조직경영을 위한 한마디>
사소한 허점이 바로 비즈니스의 무덤이 될 수 있다.
손해 보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자문하라.
리더가 되려면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가져라.
차이의 욕구에 집착하지 마라.
미디어가 자극하는 욕망의 속셈을 들여다 보아야한다.
<인간경영을 위한 한 마디>
무엇인가 좋은 일이 생기면 이웃과 함께 나누어라.
진지함이 없는 성의 욕고는 성의 도구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남자가 동굴에 들어갈 때 절대로 따라 들어가지 마라.
변화를 지배하는 자가 성공한다.
적에게도 관용을 베풀 수 있어야 진정한 승자이다.
나쁜 습관을 반복하는 것은 가장 나쁜 습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