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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괴로워 - 우리 시대 엄마를 인터뷰하다
이경아 지음 / 동녘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50대인 나는 5남매 중 세 번째이다. 우리 모친께서는 14남매 중 장녀다. 나는 3형제를 두었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 부부들은 자녀수가 한 명을 겨우 넘기는 정도이다. 숫자로나 경제적인 능력으로보나 요즈음 젊은 새댁보다는 50대인 내가, 나보다는 우리 모친께서, 우리 모친 모다는 14남매를 기르신 우리 외할머니 세대가 훨씬 육아 스트레스가 커야 할 것같다. 14배는 아니더라도 두 세배 정도는 말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이 하나나 둘 인 요즈음 엄마들이 더 불안해 하고 육아 스트레스가 과중한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번쩍 띄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육아관련 서적들이 아이를 어떻게 잘 기르는가에 초점이 있을 뿐 현대 사회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와 그 것을 어떻게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요은 무척 드문편이다. 육아는 졸업했다고 안도할 즈음 4개월 된 손녀를 맡아 양육하면서 육아 스트레스를 절절히 느끼고 있을 때 내 눈에 확 들어온 책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였다. 이제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서 좀 더 솔직하게 공론화하고 젊은 엄마들을 정신적으로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자녀가 많았어도 대 가족 제도에서 아이를 돌보는 손길이 많았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언니나 형이 동생을 돌보고 이모와 고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어른들로 둘러 쌓인 인적 네트워크 속에서 아이들이 자랐다. 거기에 비해서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파트 문만 닫고 들어가면 아이를 24시간 365일 쉼 없이 돌보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육아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엄마에게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함게 읽고 공동전선을 펴고 국가에게 아이 기를만한 정책을 요구하는 운동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데 너무 큰 바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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