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느림보 그림책 24
윤재인 지음,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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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 눈으로 바라본 서울이라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애꾸눈이 되고 꼬리가 잘려나간 고양이들에게 인간들이란 믿을 수 없고 늘 경계해야 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인간들이 내놓는 쓰레기나 분식집 아줌마가 챙겨주는 잔반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다. 하루하루 겨우 먹고 살지만 이 곳, 서울의 야경은 반짝반짝 아름답기만 하다. 힘들고 괴로워도 결코 떠날 수 없는 곳이기에 작은 행복을 찾아가며 살아간다.

비단 고양이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서 마음이 찡한 이야기였다. 삶이 고단할지라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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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과거를 죽이는 사나이 SciFan 4
필립 K. 딕 지음 / 위즈덤커넥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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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 속의 반전.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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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싶다 - 1학년 일기 모음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8
이영근 지음, 윤지영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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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발하고 기특하고 귀엽고 예쁘다.
그런데 얘들아 너희들의 일기 이렇게 공개되어도 괜찮은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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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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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목표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이외의 모든 것은 다 과정이고 임시라고 여겼고 나의 진짜 삶은 언제나 미래에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 결과 나에게 남은 것은 부서진 희망의 흔적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헤밍웨이처럼 자살을 택하진 않을 것이다.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내게 허용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게 남겨진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거나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곧 나의 삶이고 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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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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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것이 무엇일까. 바로 시간이다. 우리는 모두 24시간이라는 하루를 살아간다.

그 하루를 무엇으로 채우는가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린 문제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방대한 정보 속에 둘러싸여 어떤 정보를 선택 · 취합해고 저장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오늘 하루 당신이 접한 정보는 어떤 것인가? 그리고 저장한 정보는 어떤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컨텐츠들이 너무나도 널리고 널렸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도 정보라는 것은 인간이 평생 다 접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이나 신문과 같은 인쇄매체, TV와 같은 영상매체 뿐만 아니라 PC와 스마트폰은 실시간으로 연결된 정보들이 쏟아져 나와 그것을 다 알아야 할 것만 같은데, 그러기엔 너무나 많으니 결국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우리 모두를 넷 상에 떠돌게 만들었다. 하루 일분 일초를 SNS으로 보내고 받고 나눈다. 그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은 점점 긴 텍스트 읽는 것을 힘들어하고 기피하게 되었다. 한정된 텍스트에서조차 핵심을 파악하는 것을 버거워 한다. 그래서 '세 줄 요약' 이나 '카드뉴스' 등의 등장은 이미 낯선 것이 아니다. 스마트 폰이 대세가 된 지금 모바일 페이지와 SNS를 활용한 정보전달은 중요한 것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어버렸다.

이 책 <1℃ 인문학>도 바로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책 속의 챕터는 30초만 투자해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복잡하고 장황한 것은 싫지만 무언가를 새로운 사실을 알고 싶고 감동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컨텐츠인 것이다. 짧은 내용 안에 압축하여 하고자하는 메세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그렇게 만드는 과정에서 분명히 놓치고 있는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일단 변덕스럽고 정신없이 사느라 바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호응을 받는데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5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Idea, Love, Courage, People, Society​ 라고 명명된 챕터 아래에는 10개의 이야기와 2개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텍스트는 많지 않지만, 적절히 배치된 풍부한 사진과 폰트의 종류와 굵기 등으로 요점정리된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치 난독증에 걸린 사람을 위해 신경써서 정리한 노트를 보는 느낌이다. 주위 사람에게 꼭 알리고 싶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을 정성스럽게 다듬고 압축한 책이다. 읽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지만, 읽고 난 후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에는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하루하루 삶의 여유를 찾기 힘든 요즘 이 책으로 잠시 심호흡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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