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얼마만인가. 한 달만 지나고 나와도 앞 이야기는 '내머리는지우개' 이래되는데 이건 뭐... 말이 필요없음이다. 12권 출간 기념으로 첨부터 주욱~ 한번 읽어줘야 하는 건가... 시간이 만만찮;;; 

 

글고 보니 오늘의 반값 할인 어쩌구는 요네하라 마리의 책이다. 아... 지르고 싶다. 손가락을 단디 붙들고 있어야 되는데 오늘의 반값은 월욜 아침까지 쭉~~ 가는 거 맞지? 오늘이 금욜이니까. 아~~ 손가락 너무 붙들고 있어 어쩜 피가 안 통해 잘라야 할 지도. 그 정도라면 차라리 질러버려라 싶지만 사봤자 지금은 읽을 여유가 없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이 표지는 참 아니다. 그럼에도 이 표지를 올린 건, 게다가 이건 신간도 아니고 말이지... 그건 여기 닥터 맨하튼? 맨하탄? 무튼 저 사람이 있어서다. 며칠 전 밤에 티비에서 어네스트 후스트랑 벤너의 십년도 더 지난 경기를 보여줬다. 그걸 보고 있자니 갑자기 저 하늘색 인간이 생각나더라는 거. 후스트가 닥터 맨하탄이랑 넘 닮은 거다. 그냥 그렇더라는 얘기... 

 

 
이런 것들도 보인다. 이만큼 모였으면 조만간 바구니를 비워줘야... 아... 오늘 비우면 반값할인과 묶어서... 아...손가락을 묶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하라...료... 이름이 참 멋지구리~ 알고 보니 '그리고 밤은...'의 작가였다. 그 책은 표지가 인상적이라 기억(만) 하고 있지. 신간은 선뜻 사지 못하는 성미(그저 가난이 몸에 뱄달까)라. 그런 성미지만 이 책은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 사자마자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 뭐 그랬다.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지 않았어도 '챈들러(레이먼드를 떼고 '챈들러'라고만 하면 프렌즈의 챈들러가 떠올라버려)스러버...'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책에 등장하는 안작(贋作) 얘기를 읽자니 작가가 바로 그런 쪽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도. 

처음은 괜찮았다. 이 괜찮음은 예의 챈들러스러움이 불러들인 반가움(?) 때문이었던 듯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부분들? 
"방금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늘 밤 8시까지 어느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어."
"난 네 아빠가 아니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그 남자가 마카베 사야카라는 이름을 대더군."
"뭐라고? 그 말을 먼저 해야지! 그 남자하곤 어디서 만나기로 했지?"
"넌 내 아빠가 아니야."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무실을 나왔다. 

갈수록 그저그랬고 끝은 별로였다.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끝까지 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 살았던 7,8월의 흔적이구나. 

숙원의 아이템 영웅문 시리즈... 고려원 판을 도저히 손에 넣을 수가 없어(중고라도 깨끗한 책을 바람, 더불어 열심히 찾지도 않았음)... 그 정도 할인(아마 50%?)이라면 들고 와도 되겠지 싶어서. 덕분에 얻은 모기장과 목욕가방. 모기장은 동생이 들고 갔고(펼쳐 보지도 못함, 가방에 들은 채로 밤에 번쩍이던 것만 슬쩍 구경), 목욕가방은 보다시피 조로코롬 작아서 안습. 가방은 참 예뻤는데 말이지. 어무이가 마실 가실 때 애용하신다. 

예전에, 그러니까 도서관 가까이에서 생활할 때 읽었던 김승옥이나 이청준을 최근 다시 읽는다. 뭐 이제는 도서관 가기가 그리 여의하진 않으니 부지런히 샀다. 근데... 김승옥도 이청준도 어제 본 황석영도 다 진짜 좋은 거다...ㅡㅜb  다만 새로 나오고 있는 김승옥 전집... 책 자체는 그럴싸하다만 너무 실용성이 없는 거다. 저거 조심스러워서 어떻게 들고 다니겠냐... ㅡㅜ

국내작가 책은 번역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가능하면 싼 걸 사는데... 저 범우문고 괜찮네. 한설야단편집은 가격 대비 참 알차게 들어있달까... 근데 문지사 한국문학전집 근간에 한설야가 있다. 단편들 겹치기로 사는 거 진짜 싫지만 그쪽은 어휘 정리도 되어 있을 거고... 나오면 사게 되겠지. 장용학이랑 전광용 그리고 카프문학선도 근간 목록에 있던데 기대된다. 근데 강경애는? 설마 초기여성작가선...이라는 데 묶이는 건 아니겠지? 

역시나 알라딘 반값 할인에 두손 들고 엎드린 풀빛시리즈. 마침 집에 없는 것들 더하기 관심 있었던 것들이 잘 묶여서 냉큼 담았는데 좋다. '자본론'부터 들었는데... 이 시리즈... 나처럼 맹탕한테는 참 좋다. 

몇몇 호모소설과 만화들은 이제 기억도 안 나네... 어떤 이야기였는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없었던 거...겠지. 나나난키리코는 아직 못, 안 읽었다. 앞에 뭔가 글자가 잔뜩 있어(왜 '만화주제에~~~'란 생각이 들까) 읽기 싫고, 지금까지의 나나난키리코를 생각하면 또 읽기 싫다. 그래도 책은 샀다. 읽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본 '카페타'는 여전히 그림만으로도 숨차는 열혈, '너와 나'는 그와 상반되는 나른한 기운... 아~ '너와 나'는 참 좋다. 오늘 '좋다'는 소리 억수로 하는군. 

■221●108◆3-1,352,7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둘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지난 4월에 나한테 뭔 일이 있었을까? 뭔 일이 있지 않고서야 왜 이런 책을 덥석 사버린 겐지. 불로장생에 원하는 곳은 마음대로 옆방 드나들 듯 다닐 수 있고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건 뭐든 가질 수 있는 한 쌍의 남녀에 대한 이야기. 이런 이들의 삶은 무의미하고 불행했는데 그건 삶에 사랑이 없어서라는 것. 해서 그들은 불로장생과 세상의 온갖 부귀를 버리고 사랑을 택해 하룻밤을 보내고 사라진다는 거...에잇~! 
 

그렇다고 제8호 전당포의 경영방식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말할 순 없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모두 스스로 원해서 찾아오기 때문이다. 주인과 아징의 손에는 아주 자세하게 기록된 명단만 들려 있을 뿐이며, 거기에 빼곡히 적혀 있는 이름들은 잠재적인 기질을 가진 영혼들이다. 이런 영혼들은 대체로 탐욕스럽고 요행을 좋아하며, 심보가 사납고, 불로소득을 바라고, 방탕하고 세속적인 물욕에 가득 차 있다. 주인은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이 영혼들을 시험하면서, 과연 그들이 제8호 전당포와 인연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탐욕스럽고 요행을 좋아하고 심보 사납고 방탕한 게 어때서...쳇
 


표지하고는... 투덜투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재밌고 괜찮은 이야기였고 결말이 섬뜩한 경고를 담고 있달까. 2차 대전이나 히틀러의 이런저런 짓거리(?)와 관련된 동화는 많다. 앞으로도 많이 나오겠지. 필요할 테니... 다독에 다상량이 필요한 주제가 아닐지. 

브루노는 독일의 으리으리한 집과 친구들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사갔다. 지하를 합쳐 3층밖에(-.-) 안 되는 초라한 집에 창 밖 철조망에는 파자마 입은 이상한 사람들만 있고 친구도 없는 이곳이 너무 싫다. 게다가 집에는 군인들이 마음대로 드나들며 아빠랑 회의를 하느라 분주하다. 이 모든 것이 히틀러가 브루노의 아버지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일, 그러니까 아우슈비츠의 소장으로 그를 임명한 것에서 시작된 거다. 그렇게 무료하고 불만스러운 어느 날 철조망 저쪽에 있는 쉬미엘과 친구과 된다, 친구가.

철조망 너머의 세계와 브루노의 집은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을 뿐인데도 서로 완전히 달랐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늘 단체로 움직였다. 일도 단체로 하고, 휴식도 단체로 취했다.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하고 있을까?'
브루노는 그들을 바라볼 때마다 그런 의문을 품었다. 그들은 브루노의 집을 드나드는 사람들과 크게 달랐다. 모두 한결같이 줄무늬 파자마에 줄무늬 헝겊 모자를 쓰고 있었다. 반면에 브루노의 집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근사한 제복에 번쩍번쩍 빛나는 장식품을 달고 모자나 헬멧을 썼다. 거기에다 팔뚝에 새빨간 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완장을 두르고 허리춤에 권총까지 차고 드나들었다. 파자마 입은 사람들은 아무 장식품도 무기도 차고 있지 않았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한쪽은 제복을 입고, 다른 한쪽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을까?'
브루노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을 사람과 제복을 입을 사람을 결정한 걸까?' 

그러게 누가 결정한 걸까... 

 


집에 쌓인 책은 어쩌고 도서관 원정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