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키 나츠미의 신간이 나왔다... 사? 말아?  

만화책 줄여보자고 시작해서 책장까지 사들이고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책들... 호모만화부터 함 처리해보자 싶어 줄창 읽고 있는 중... 없앨 걸 뽑자는 취지에서 읽고 또 읽는 중... 이런 식으로 읽으니 지치고 재미도 없군. 누굴 위한 정리란 말인가? 그러면서도 꼬박꼬박 만화 신간은 확인한다. 불치인가...  

 

 

 

 

 

 

 

오노 나츠메던가... 이 작가는 처음에 "괜히 샀다" 하고서는 다음에 책이 나오면 또 사고 또 사는. "앞으론 꼭(꼭은 뭐냐-.-)안 사" 했는데 이번 초판 사은품이 마우스패드. 마침 내가 그게 필요하다. 근데 마우스패드 같은 건 돈 주고 사기 뭐하잖아. 이게 딱인데... 

오늘 [남학교6]이 나왔던데 알라딘엔 아직 등록이 안 되었네. 이번 표지는 루이인 거 같던(다 그놈이 그놈 같아서) 이건 순전히 표지에 낚여서 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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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볼 것이 있어 컴퓨털 켰다는 게지. 오랜만에 네이버에 로그인을 했다는 게지. 읽지 않을 쪽지들의 목록을 확인하고...나자, 일회적으로 필요했던 정보 땜에 가입했던 카페를 정리하고 싶더란 게지. 그래 출판사 카페 한 곳에 들어가서(거긴 다들 이벤트 중... 난 당첨신과는 생면부지... -.-) 탈퇴를 하려는데 책장 사진이 보이더란 말이지. 예전 이벤트의 흔적인 거 같았는데... 무튼 넘의 책장 구경하느라 한참을 붙어있다가 정작 탈퇴는 못하고 나왔단 말이지말이지말이지. 

■ 난 짐이 많다. 
생각해보면 산 날과 살 날이 비슷하거나 살 날이 쪼매 적거나 그럴 거 같단 말이다.(이런 거야 당장 1초 뒤도 모르는 거긴 하지만) 그렇다면 짐을 차근차근 줄여다 된다는 얘기가 된다. 그래서 책 정리라는 걸 해보리라 생각을 했다. 우선 만화책부터 반 정도 줄여주자는 생각이었는데 도저히 정리라는 게 안 되는 상황. 덕분에 되려 책장까지 사게 됐잖아. 책장 이고 자야 할 판. 그렇다고 줄이자는 생각이 변한 건 아니고 책장은 줄이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 무튼 그렇게 시작된 7월의 사단이 8월도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수습이 안 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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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쪽(?) 글을 좋아하는 나는 좀 우습다. 
그래도 좋은 걸 어쩌겠누. 
이 책은 표지도 좋았지.  

 

'지하촌'을 읽고 강경애를 알게 되었다.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겨운 이야기였는데 무서운 건 그 지독한 이야기가 과장된 게 아니었을 거라는 거. 이 '인간문제'도 또 무시무시한 글이라... 쯧. 이야기가 인천으로 넘어가면서 방직공장이 나오고는 중국 좌련시기 보고문학인 '包身工' 생각이 났다. 공장이니 고치니 기숙사니 여공이니 하는 것들 때문이었을까...  

용연에는 첫째와 선비가 산다. 첫째는 나무다리를 달고 동냥 다니는 이 서방이 얻어오는 음식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첫째 엄마의 방은 밤마다 사내들이 드나든다. 그런 엄마에게 첫째는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엄마가 이렇게 소리치거든. "배가 고파서 헐수할수 없이 그랬다!" 첫째도 나이를 먹으면서 일을 한다. 용연 마을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듯이 덕호네 땅을 부치는 것. 일년 쌔빠지게 일해서 볏섬을 자기 마당에 쌓아보기도 전에 덕호한테 바쳐야 되는 상황에 욱해서 대들다가 땅도 못 부치고 결국은 도시로 나간다. 도시에는 공장이라는 것이 있어서 일 할 수 있고 일 하면 먹을 수 있다는 얘기에 당장 떠난다. 
선비는 아부지가 덕호네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럭저럭 살만했다. 어느 겨울에 아부지가 덕호 심부름으로 빚을 받으러 가기 전까지는. 선비 아부지 빚 받으러 갔더니 그노무 집구석 도로 가진 걸 주고 오고 싶더란 말이지. 그래서 다른 데서 받은 돈을 좀 주고 왔다. 당근 덕호한테 뚜르려 맞았고 결국 돌아가신다. 곧 어무이도 돌아가시고 선비는 덕호네로 들어가서 일한다. 선비가 무럭무럭 자라자 그 마을 젊은 이가 죄다 덕호네 농사를 하듯 그 마을 참한 처녀인 선비는 덕호한테 강간을 당하고 덕호는 선비한테 지 아들을 낳으라고 ㅈㄹㅈㄹ 자기보다 앞서 비슷한 일을 겪은 친구 간난이가 도시로 나가 일한다는 소리를 듣고 간난이 주소를 들고 도시로 떠난다. 겁은 났지만 떠난다, 당장. 

 이런 선비와 첫째가 도시에서 계급의식에 눈을 뜨고 어찌어찌 그런저런 이야기. 
 

첫째와 그 엄마의 한 장면... 
"또 없수?"
눈이 벌겋게 뒤집힌 첫째는, 어머니가 밥을 더 얻어 오고도 내놓지 않는 것만 같아서 이렇게 대든다. 첫째 어머니는 아들을 한참이나 노려보았다.
"이애 무섭다. 흥! 혼자 다 처먹구두, 뭐가 나뻐서 그러냐."
이 말을 하지 않고는 곧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아서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까 길에서 왜 내가 한술이라도 먹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일어난다. 첫째는 먹은 것도 없이 먹었다는 말만 들으니 기가 막혔다.
"날 뭘 주었기 그래!"
첫째는 바싹 대든다. 그의 눈에서는 불이 펄펄 날아 나오는 것 같았다. 첫째 어머니는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돌아앉으며, 그만 벽을 향하여 누워버렸다.
어머니의 모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첫째는 어머니가 밥이라면 그저 이 배가 터지도록 먹으련만……하였다.
"그 밥은 어서 난 게유?"
아무래도 그 밥의 출처를 알아가지고 좀 더 먹어야지, 뱃속이 요동을 해서 못 견딜 지경이다. 그의 어머니는 그린 듯이 누워 있을 뿐이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첫째는 어머니의 궁둥이를 내다 차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누구네 집에 가서 밥을 좀 얻어먹나? 개똥이네 집에나 가볼까? 하고 벌컥 일어날 때, 생각지 않은 트림이 꺽 하고 올라온다. 그의 어머니는 갑자기 방바닥을 치며,
"이놈아, 너만 트림까지 하도록 처먹을 것이 뭐냐!"
자기도 몇 술 주어서 같이 먹었다면 이렇게 가슴은 아프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첫째는 달려들어 어머니의 궁둥이를 내려 밟았다.
"날 뭘 주었어? 한 바리를 주었어, 한 대접을 주었어, 뭘 얼마나 주었어?"
그의 어머니는 악이 치받쳐서 벌떡 일어나며 첫째에게로 달려들었다.
"이애 이놈의 새끼야, 넌 트림까지 하지 않니, 처먹었기에 트림을 하지. 이놈아, 그래 너만 처먹고 살려느냐, 다른 사람은 다 죽고 …… 그것을 같이 먹겠다고 가지고 오니께 저만 다 처먹어. 어데 보자 이놈아, 에미를 그렇게 하는 데가 어데 있냐, 하늘이 있니라! 응…… 응……."


근현대문학 표지도 요거처럼 좀 재밌게 가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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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음... 극장에 애들이 어찌 그리 많은 겐지. 

수녀양이 휴가 나오셨다. '국가대표'가 보고프다고 하신다. 보러 갔다. 저녁 9시에 시작하는 영환데... 이거 왜 이래. 전날 불신지옥도 주차장이 터져나가더니 어제도 마찬가지. 주차장 입구에 죽 늘어선 차를 보고는 헉...했다. 암튼 땀 삐질삐질 흘림서 차 돌려 불법주차로 슬쩍 얹어두고 입장.  

근데 극장에 애들이 어찌나 많은지... 애들이 참 싫은 변명 씨는 벌써 겁을 먹었다. 게다가 자리도 앞에서 두 번째 줄... 다 보고 나오니 목이랑 허리랑 허벅지(응? 여긴 왜?)가 참 아푸더라. 재밌단 소리 많이 들어서 그런가 그냥 그랬다. 뭐 나도 '해운대보단 낫더라'는 주변 의견에 한 표 던질게~ 

그 아가씨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코치님 딸내미, 거대 스크린으로 보니 보조개가 눈에 확~ 오늘 아침까지 남은 건 그 아가씨 보조개랑 자주 나오던 듀엣곡... 거기 남자 목소리가 이승렬님 목소리랑 비스무리... 나중에 검색해봐야지~ 

 

■ 음... 울 수녀양 여전하다. 

수녀양은 휴가만 나오시면 3x년 외길 인생을 꿋꿋하고 징그럽게 걷고 있는 이 변명 씨 걱정이 늘어지신다. 나올 때마다 소개팅 건수 만들어주려고 눈이 =.= 요런데... 아니다 다를까 어제도 소개팅 건수를 들고 오셨다. 어이~ 수도 생활 하시는 분이 어째 그런 걸 그리도 잘...먼산. 
나이값도 못하고 맨날 집에서 뒹구는 이 친구가 참 안타까운가 보다... 그래그래 고맙구려~ 

날 보는 수녀양의 눈길이 안타까움이 듯 그녈 보는 나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한 해 마지막 수련기를 보내면 종신서원을 한다는데... 내가 신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녈 볼 때마다 나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만 이리로 와 줬음 싶다. 하루하루 지루하고 지긋지긋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여기서 같이 살고 싶다.
음... 쓰고 보니 그냥 내 욕심...이구나 싶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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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방금 

영화 관람료 할인 땜에 가입했던 카페에서 쪽지를 받았다. 올빼미 영화제 안내. 그래서 카페에 잠깐 들어가 봤지. 나랑은 시간도 안 맞고, 그날 본다는 세 편의 영화 중 '그날 보고 싶을 거 같은' 영화는 켄로치의 영화 달랑 하나. 애초에 갈 맘 없었으니 그냥 스윽 지나치려는데... 뭔가가 내 스윽을 붙든다. 그건 영화 보는 매너에 관한 당부였다.

노파심이지만 영화 보는 매너를 지켜달라. 마지막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 앉아있어달라. 뭐 이런 거였는데 저 자막 이야기에 삐따기가 살짝 선다. 뒤에는 멀티플랙스에선 내쫓기지만 우린 그러지 않으니 끝까지 봐라. 뭐 이런 이야기가 덧붙는다.
참~~~ 자막 끝까지 봐주는 게 영화 보는 매넌 줄 내 오늘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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