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음... 극장에 애들이 어찌 그리 많은 겐지. 

수녀양이 휴가 나오셨다. '국가대표'가 보고프다고 하신다. 보러 갔다. 저녁 9시에 시작하는 영환데... 이거 왜 이래. 전날 불신지옥도 주차장이 터져나가더니 어제도 마찬가지. 주차장 입구에 죽 늘어선 차를 보고는 헉...했다. 암튼 땀 삐질삐질 흘림서 차 돌려 불법주차로 슬쩍 얹어두고 입장.  

근데 극장에 애들이 어찌나 많은지... 애들이 참 싫은 변명 씨는 벌써 겁을 먹었다. 게다가 자리도 앞에서 두 번째 줄... 다 보고 나오니 목이랑 허리랑 허벅지(응? 여긴 왜?)가 참 아푸더라. 재밌단 소리 많이 들어서 그런가 그냥 그랬다. 뭐 나도 '해운대보단 낫더라'는 주변 의견에 한 표 던질게~ 

그 아가씨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코치님 딸내미, 거대 스크린으로 보니 보조개가 눈에 확~ 오늘 아침까지 남은 건 그 아가씨 보조개랑 자주 나오던 듀엣곡... 거기 남자 목소리가 이승렬님 목소리랑 비스무리... 나중에 검색해봐야지~ 

 

■ 음... 울 수녀양 여전하다. 

수녀양은 휴가만 나오시면 3x년 외길 인생을 꿋꿋하고 징그럽게 걷고 있는 이 변명 씨 걱정이 늘어지신다. 나올 때마다 소개팅 건수 만들어주려고 눈이 =.= 요런데... 아니다 다를까 어제도 소개팅 건수를 들고 오셨다. 어이~ 수도 생활 하시는 분이 어째 그런 걸 그리도 잘...먼산. 
나이값도 못하고 맨날 집에서 뒹구는 이 친구가 참 안타까운가 보다... 그래그래 고맙구려~ 

날 보는 수녀양의 눈길이 안타까움이 듯 그녈 보는 나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한 해 마지막 수련기를 보내면 종신서원을 한다는데... 내가 신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녈 볼 때마다 나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만 이리로 와 줬음 싶다. 하루하루 지루하고 지긋지긋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여기서 같이 살고 싶다.
음... 쓰고 보니 그냥 내 욕심...이구나 싶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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