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 게이치로의 강연회는 어제 6시 30분이었다.
여기 가려고 회사에는 미리 1시간 일찍 퇴근하겠노라 말해 두었는데,
어제,
안개가 잔뜩 낀 가라앉은 하늘은 너무 무거웠고,
광화문은 너무 멀었고,
잘 생겼다지만 일어로 떠드는 걸 들어봐야 지루할 것 같았고,
주문한 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사인을 받을 수도 없었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싶었고,
친구도 보고 싶었고,
하여,
5시에 회사를 나와 찾아간 곳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강연회장이 아니라
친구의 회사 앞 까페였다.
커피 마시며 책을 읽다가 친구와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배부르게 저녁 먹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마법사의 조카>에 푹 빠져 정거장을 지나치고,
20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다.


새로 발간되는 <나니아 연대기> 합본을 사야겠다.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인데 책값은 32,000원.
할인에 마일리지에, 5,000원 할인 쿠폰까지 챙기면 거의 20,000원쯤에 사는 셈.
다만, 출간일이 11월 13일 이후인데 쿠폰 적용일은 5일까지라는게 웃기지.



화요일에 주문한 <장송>은 오늘 도착 예정이다.
<문명의 우울>은 127쪽밖에 되지 않길래 주문하지 않았다.
내일은 <장송>과 <달>을 들고 종로 영풍문고로 사인 받으러 가야지. 꼭 가야지.
대체 <일식>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누구 줬던가.
덕수궁에서 <책읽는 덕수궁> 행사를 한다는데 거기도 들러볼 생각이다.
잘하면 조정래씨를 볼 수 있겠다.
날씨만 안 추우면 딱 좋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