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잠이 적은 편이라고는 절대 말 못한다. 자는 걸, 침대에서 구르는 걸 너무 좋아한다.

전에는 잠자기가 싫어서 하루에 4시간 정도로 버티곤 했다. 새벽 2~3시쯤 잠자리에 들어서 (그렇다고 바로 꿈나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님.) 7시쯤 일어난다. 그렇게 자면 당연히 피곤하기 때문에 퇴근하면 1~2시간쯤 자다가 일어나서 다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저녁에 잠들면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니까, 퇴근하고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12시간을 내처 잔다는 말이다.

요즘은 보통 하루 5~6시간, 일주일에 하루는 꼬박 12시간을 잔다. 주말에 그렇게 자면 좋잖아. 12시간 자는 날은 항상 평일이다. 옷만 갈아입고, 화장 안 지운 채 바로 침대로 골인이다.  대개는 창문도 열어놓고 불도 켜 놓은 채이다. 그러고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그대로 쭈욱~

오늘도 그럴 참이었다. 그런데 2시에 잠이 깨 버렸다. 왜 깼을까. 일어난 김에 샤워하고 오이 한 조각 먹으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 시각에도 주무시지 않는 사람들이 알라딘에는 있다. ㅎㅎ 반가워라.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랑 내일은 책장 정리 좀 할 생각이다. 책상 위와 방바닥에 쌓아 놓은 책들을 더 견딜 수가 없다. 동생이 모아 놓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 다발 버리고, 안 보는 비디오와 안 듣는 CD와 졸업한 이후 한 번도 펼치지 않은 러시아어 관련 책들를 박스에 넣어 다른 방에 처 넣을 생각이다. 정말은 그러고 싶지 않지만, 책이고 비디오고 박스 같은 데 넣어 쌓아놓고 싶지 않지만, 당분간 새로운 책장을 사지 않을 계획이므로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정리하면 책장이 세 칸 정도는 빌 테니까 쌓여 있는 책들을 전부 넣고 위로 쌓으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런, 사무실에도 20권이 넘게 있었지. -_-; 걔들은 어쩌냐. 아, 몰라. 늦게 들어오는 놈들은 불편한 대로 살아야지 뭐.

이제부터 정리 시작해 볼까.

내일 오후에 보드리야르 사진전 보러 가기로 했는데, 설마 늦게(?, 일찍?) 잠들어서 못 일어나는 일은 없겠지.

그나저나 배고프다. 스크램블이라도 만들어 먹어야 하나. 이 시간에? 하긴 뭐 새벽 2,3시에 빵, 라면, 밥 먹는게 어디 한 두번이더냐.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클리오 2005-06-11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빗소리에 취해 자다가 번쩍 새벽에 잠이 깼어요.. 물론 이것저것 먹을 것도 먹었지요.. 금요일이라 새벽의 알라딘도 사람이 많은 듯 해요.. ^^

줄리 2005-06-1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는 잠자기 아까와하시는 분을이 많은것 같아요! 님을 비롯해서요~

sudan 2005-06-1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정리 시작해 볼까. → 진짜로 하셨어요? ^^

urblue 2005-06-1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 안 먹고 버텼다구요. -_-v

클리오님, 여긴 어제 낮부터 해 났답니다.

줄리님, 아니에요, 저 잠자는 거 엄청 좋아해요. ^^

수단님, 한 칸 했습니다. 근데 그게 원래 하려던 칸이 아니었지요. 괜히 책들 꺼내서 닦고 다시 꽂았어요. 에휴, 먼지가 어찌나 많은지 원... -_-;

인터라겐 2005-06-1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하셨어요.. 그 새벽에 분명 먹고 주무셨다면 저처럼 ... 지금 제 목숨같은 쌍꺼풀이 다 풀렸다구요... 밤에 냉면만들어 먹고 잤어요... 내가 미쳤지...

urblue 2005-06-1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다시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전혀 안 고프네요.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으음...

2005-06-11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6-12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뻗는 날이 저두 늘었어요. 아까운걸 보면...여전히 욕심은 버리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