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서양 미술 400년전>과 영화 <미치고 싶을 때>를 보려 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제는 잠으로 한낮을 다 보내고 애니 <애플시드>를 봤다. 모니터가 작은 게 아쉽다. 전투 장면은 실사 영화를 방불케하고 인물들의 움직임도 극도로 자연스럽다. 3D와 2D를 섞은게 아니라 3D로 2D의 효과를 냈다고 하더구만, 기술적인 문제야 알 수 없고, 하여간 엄청나게 사실적이다. 애니의 표현 방법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지 궁금해진다.
오늘 낮에 밥 먹고 뒹굴거리다 오랫만에 헌책방이나 가보자 싶어 신촌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사실은, 헌책방 보다는 고기를 먹고 싶어서,가 더 맞겠다. 가끔 무지하게 고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은 별로 눈에 띄는 책이 없다. 아시모프의 <벌거벗은 태양>과 전우익 선생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두 권으로 끝이다. <해방 전후사의 인식>은 살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둔다. 책도 여러권 있으니 다음에 가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고, 올해는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읽는 버릇을 좀 바꿔볼까 싶어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가지고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관심이 생기는 책은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읽다보니 찔끔찔끔 맛만 보고 만다. 책을 읽는 방법에 변화를 좀 줄 생각이다.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랑 기찻길 옆 고기집에서 안창살을 먹었다. 지난 번 로드무비님이 말씀하신게 생각나서. 맛있다고 마구 먹다보니 숨쉬기도 힘들만큼 먹어버렸다. 친구집에서 커피와 과일을 먹고, 친구의 남자친구가 집까지 태워줬다.
이렇게 새해 첫 휴일이 지나간다. 한 것도 없이 피곤하기만 하네. 음..
그나저나, 지난 주엔 글도 안 쓰고 내내 놀기만 했는데 즐찾이 5분이나 늘었다. 무슨 일이지... 새로 즐찾하신 분들, 말씀 좀 해 주세요. 저도 인사 드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