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배를 만나 로댕 갤러리에서 하는 <근대조각 3인전>을 보러 갔다. 로댕, 부르델, 마이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작품 수가 20여 점 밖에 안된다. 상당히 섭섭한 전시회다.


부르델의 <과일의 여신>이란 작품이 눈길을 끈다. 몸의 곡선이 불상을 연상시킨다.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는 다 괜찮은데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고 후배가 속닥였다. 내 보기에도 영웅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과일의 여신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의 둥글둥글 풍만한 여인들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


 


몇 점 되지 않는 로댕의 작품들 가운데는 역시 <깔레의 시민>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인물들의 거칠고 단단한 근육과 다양한 표정이 살아있는 듯 보인다. <키스>라는 작품은 원래 <지옥의 문>에 넣으려고 했으나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뺐다고 하는데, <지옥의 문 모형>에는 왼쪽 하단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깔레의 시민


후배 말로는 이 작품들이 원작이 아니라고 한다. 청동 작품들은 대개 똑같이 복사를 해서 전세계 여기저기서 동시에 전시를 한단다. 그러고보니 깔레의 시민과 지옥문은 상설 전시한다고 했는데, 진품이라면 그럴 수가 없는 일이다. 허나 원작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하니 뭐 감상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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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12-06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 조각 3인전 보고 오셨군요. 별르고 있었는데 그게 진품이 아니군요. 저는 덕수궁에서 고암 이응노화백 전시회 보고 들를가 생각중입니다.

urblue 2004-12-06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진품인지 아닌지 알아볼 눈이 없으니, 저한테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후배가 장욱진 전시회를 추천하더군요. 과천에서 한다던데, 전 거기를 가 볼까 합니다.

2004-12-06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12-06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그렇다면 로댕 자신이 같은 프레임을 사용해서 동일한 여러 개의 조각을 제작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전 당연히 하나만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후배는 뉴욕에서 로댕 전시를 보았다고 하는데, 그때 그런 말을 들은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로댕 자신이 아니라, 현대의 다른 사람들이 프레임을 제작해서 복사를 해 냈다고 말이죠.

뭐 어쨌거나 저한테는 마찬가지였습니다만. ^^;;

2004-12-06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12-0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전시되는 작품들은 진본이라는 거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004-12-06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12-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상을 달라시면야 기꺼이 그러지요.

그런데, 원하시는게 뭔가요?

원하시는 바를 정확히 말씀해 주셔야 제가 뭘 어찌할 수 있는지 알겠군요.

(나 떨고 있니? -_-;;)

2004-12-06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12-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가 어려워하는 종목이로군요.

님은 가만보면 욕심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한번 해 보지요. 시간을 좀 주시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