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타님의 이벤트에 신청한 책과 판다님과 바꿔보기로 한 책이 오전에 모두 도착했다.

3등까지,라고 한 이벤트에서 6등 해 놓고, 참가한 사람들에게도 선물 주겠다고 타스타님이 말씀하시자마자, 냉큼 보관함으로 달려가 책을 골랐더랬다. 타스타님께는 '아아, 이래도 될까요' 어쩌고 했지만, 사실은 무지 좋았는걸.

크리스토퍼 바타이유는, <다다를 수 없는 나라>도 안 읽어서, 그걸 먼저 보고 싶었지만 품절이다. <시간의 지배자> 역시 97년 초판인데다, 몸 상태로 봐서는 창고에서 상당히 오래 구른 듯 하다. 다행이야, 품절되기 전에 손에 넣을 수 있어서. 이렇게 멋진 상품을 받으니 훨씬 기분 좋다. 타스타님, 정말 고마워요. 담에 제가 이벤트 하게 되면 님한테 제일 먼저 ~~ (아, 지난번엔 로드무비님과 판다님을 특별 게스트로 모신다고 약속해 버렸는데, 뭐냐....) 쩝, 여러분, 제가 이벤트 관련해서 하는 말은 믿지 마세요. ㅠ.ㅠ

추리소설은 초등학교 이후로 내 분야가 아니다. 그런데 올 여름은 이래저래 추리 소설이 눈에 많이 띄고, 딱 맞춰 판다님이 책 바꿔보기를 제안하셔서, 한번 뛰어들어 볼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추리에 재미를 들이기 시작하면, 또 읽어야 할 책 목록이 엄청 길어질텐데, 과연 감당이 되려나 모르겠다. 일단 판다님이 보내주신 <방화벽>으로 시작해 보자.

인터넷에서 중고로 올라온 20여권의 추리 소설 목록을 보고는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대개 평이 좋은 작품들이다. 아마도, 지금 팔려고 하는 주인이 추리물을 꽤 좋아하는, 안목있는 분이었나보다. 우습게도, 이거 다 사서, 서재 분들에게 나눠 드릴까, 하는 생각마저도 잠깐 했었다. 아, 자꾸 이벤트 생각만 나니, 이거야 원...

고맙게도, 판다님이 읽지 않으신 <플로베르의 앵무새>를 보내주셨다. 아님, 혹 그새 다 읽으셨나. -_-a (그래, 읽고 보내주셨겠지...) <내 말 좀 들어 봐> 하나 가지고는 줄리안 반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들다. 허니, 더욱 고마운 선물이다. 판다님, 잘 볼께요.

지난 주에 주문한 책들이 월요일에 도착했는데, 계속 비가 와서 집에 가져가지 못했다. 그런 고로, 지금 내 책상 위에는 10여 권의 책들이 쌓여 있다. 집에 쌓아 놓은 책들 무너질까 걱정했더니, 뭐냐, 다행인거냐. 

하여간 기분만은 무지 좋은 오전이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ira95 2004-08-18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화벽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