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판타스틱 vol. 3

 창간호부터 꾸준히 보는 이유는 소설들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기획 기사와 인터뷰도 실리지만 그닥 재미있진 않다. 이번 호의 박민규 인터뷰가 좀 괜찮았나. 장르 전문 잡지 어쩌고 해도, 나로서는 번역되지 않은 훌륭한 소설들을 볼 수 있으면 그것으로 대만족이다. 
 7월 호를 받고 가장 먼저 읽은 건 역시 6월 호에서 끊어먹은 조지 R.R. 마틴의 [샌드킹] 뒷부분이다. 인간을 신으로 받들면서 전쟁을 수행하는 곤충과 신이 되기에는 한참 모자란 인간이 벌이는 대결이 엄청 흥미진진하다. 조지 R.R. 마틴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 찾아봤더니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판타지 시리즈가 있다만, 너무 길다.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했더니 1부는 있는지 없는지. 쳇.
 공감각을 다루고 있는 [아이스크림 제국]도 흥미로운데, 별로 길지 않아 보이는 작품을 또 반으로 쪼갰다. 편집부로서는 불가결한 전략일거라고 이해는 하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짜증난다. 한달을 또 기다려야 하다니. 한번에 읽게 해주면 안되겠냐구요!
 톨킨과 젤라즈니의 단편은 소박한 맛이 있고, 배명훈도 괜찮다.
 정기구독을 신청할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가격 차이도 별로 없어 그냥 있는데, 책 주문이 좀 뜸해질 것 같으면 정기구독을 신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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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7-1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쯤 관심있는 작가의 만화가 연재되기 시작한다길래 그때쯤부터 봐볼까 하고 있어요.

urblue 2007-07-11 08:54   좋아요 0 | URL
연재 계획은 보질 않아서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어느 작가를 좋아하시는 걸까요? ^^

Mephistopheles 2007-07-1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블루님덕에 새로운 잡지를 접하게 되었네요 한권 사서 봐볼까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urblue 2007-07-11 08:55   좋아요 0 | URL
판타지, SF, 추리 등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으실겁니다. 아니, 꼭 장르문학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실려있어요.

홍수맘 2007-07-1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보는 잡지네요.
예전 만화잡지처럼 소설을 연재하는 스타일인가요? (궁금)

urblue 2007-07-11 15:11   좋아요 0 | URL
장르전문잡지라 대개는 국내에 미발표된 외국 장르 소설을 번역해서 싣고 있습니다. SF, 추리, 판타지 등에 대한 기획 기사와 국내외 작가들의 인터뷰도 싣고 있구요.

2007-07-11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7-07-11 15:11   좋아요 0 | URL
하하..그렇게 말씀하시니 오히려 궁금해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