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달의 뒤통수> 번역과 관련해, 뒤통수 정도로는 안된다는 여러분들의 의견에 힘입어 역자와 출판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역자의 메일은 계정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반송되더군요. -_-;

출판사의 편집자가 아래와 같은 답변을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편집자 ***입니다.

메일 잘 보았습니다.
우선 편집자의 입장에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사정을 설명한 몇 줄은 생략합니다.)

차후 이 책의 판매와 재 번역에 대해서는 출판부장님과 상의하겠습니다.
저자분께도 메일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사신 책값은 당연히 돌려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메일로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면 송금해 드리겠습니다.

향후 편집자로서 도서출판에 신중을 기하여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바른 지적과 질책 고맙습니다.
앞으로 좋은 책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편집자 올림

 

출판사보다는 역자의 답변이 더 듣고 싶긴 하지만, 과연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_-
편집자에게는 앞으로 더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는 메일을 다시 보냈습니다.
책값도 받겠다고 했구요.
뭐 책값 돌려받을 생각을 했던 건 아니지만, 불량품 만들어 판 업체에서 교환이든 환불이든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받겠다 했습니다.

아무튼, 그냥 입씻고 모른척 하지 않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6-12-0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긍하기는 힘든데....
항의 메일을 보내신 블루님이나 답장을 보낸 편집자나..모두 대단대단..^^

물만두 2006-12-08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도 가끔 항의를 하곤 하는데 이분은 아마 모른척하시나봅니다.

마법천자문 2006-12-08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한 양반은 지금쯤 뒤통수가 근질근질하겠군요. 생략된 몇 줄의 내용이 상당히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