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족들과 유쾌하게 본 영화다. 영화사람이 제작했다.

'마스터', '더킹' 등 그 동안 무거운 영화들이 많았다.

 

한석규가 열연한 '프리즌'역시 감옥이 주 무대다 보니 무거울 것 같다.

<임금님의 사건 수첩>은 이선균이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을 연기했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이고, 이선균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마지막에는 살짝 든다.

 

조정대신들과 병조판서 남건희 등이 등장할 때는 분위기가 칙칙하고 무거우나,

사관 윤이서 역할을 맡은 안재홍은 등장만으로도 관객을 미소짓게 한다.

기존의 사극에서와 다른 점은 역모를 꿈꾸는 이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할 어린 '허수아비' 왕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사건의 진상을 캐기 위해 평상복도 마다않는 예종!

 

 

순간을 기억하는 대단한 능력자 사관 윤이서- 그의 기억력으로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푼다.

 

 

촬영장소는 어디일까? 아마도 단양 제천 쪽인듯 하다.

 

실제 예종은 보위한지 1년 몇 개월만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의 형이 죽은 나이인 20세 젊은 나이에 말이다.

 

주진모가 어디서 나오지? 계속 기다렸는데, 동명이인이었다.

이선균과 안재홍의 둘을 좋아하니, 그래도 만족한다. 보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다.

 

그래도 왕인데, 왕을 너무 쉽게 궁을 나와 사관과 가벼얍게 움직이는 점,

왕을 호위하는 세력이 적은 점... 등은 아쉬운 지점들이다.

 

 

용서, 예종,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임금님의 사건 수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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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훔친 소년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7
이꽃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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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집에 심부름꾼 최용의 눈에 비친 1940년대 창씨개명에 대한 서사다.

경성역을 배회하는 거지 군상들을 잘 표현해 냈다.

가방을 훔친 최용과 가방 주인 주학이, 그리고 바뀐 가방.

박진감이 있고, 가방이 누구 것일까? 어디서 바꿔치기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읽게 된다.

그렇지만, 조금 눈치 빠른 독자라면 여관집 헛간 같은 곳에 들어와 있는 기영이 형의 선생 정체를 눈치 챌 수있다.

이름을 지키며 산다는 것,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작가는 전하고 싶어한다.

기영이의 '이름을 잃는 것은 자기 삶 전부를 잃는 것'이란 말은 우리 말과 글을 쓰지 못했던 일제강점기를 거친 우리 민족에게는 참으로 아픈 이야기다.

요즘 이름을 몇 차례 씩이나 바꾸고, 현 국정농단 사태를 가져온 이들도 있다.

굳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은 남긴다'란 옛 말을 들추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자기애의 근본 일 것이다.


서사 전개에서 의아스런 점은 갑자기 용이 옆에 주학이가 등장하는 것,

작가는 용이와의 대화를 통해서든지 독자에게 사전 안내가 되었어야 한다.


박진감 넘치는 서사, 여관집 심부름꾼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서술을 잘 했다.

빨리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한다. 단숨에 읽힌다.


그러나 제목이 어색하다.

'이름을 훔친 소년' !

그럼 주인공이 주학이가 되는 것인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단연 최 용이다.

그렇다면 용이가 이름을 훔친 적이 있는가?

주학이의 가방이라 생각하고 훔친 가방은 사실 '창씨개명 반대' 전단과 총이 든 가방이지 않았는가? 

아~ 마지막에 창씨개명 탁자에서 기영이 형의 문서를 훔치기는 하는구나.

그렇다 해도 제목이 참 어정쩡하긴 마찬가지다. 표지의 소년상도 약간 전태일 풍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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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훔친 소년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7
이꽃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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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경성역 주변이란 시공간을 잘 되살려낸 작품이다. 거지출신인 소년 최 용과 그를 구해준 기영이 형, 그리고 여관집 주인 박씨아저씨, 그의 딸 미향이가 나온다. 또 경성역근처를 배회하며 구걸하며 사는 누렁이, 그를 따르는 딱지, 거지들을 속 내를 잘 드러냈다.그러나 제목은 어정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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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도 모르는 게 사계절 중학년문고 26
유미희 지음, 김중석 그림 / 사계절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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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희의 동시집, <오빤 닭머리다>를 통해 알게된 동시집이다. 서산이 고향인 유미희 동시인이 쓴 동시 어떤 것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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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소설 1 - 개정판 담쟁이 교실 3
권순긍 외 엮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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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설사에서 길이 남을 작품들을 실었다.

작가에 대한 소개는 이 책을 엮은 권순긍, 김진호, 문재용 세 분이 쓰셨다.

 

우선 중성지로 인쇄해서 책이 아주 가벼워서 읽기에 좋다.

 

김동인, 현진건, 채만식, 김유정, 송영, 한설야의 작품은 이미 창비 출판사의 책을 통해 읽어서

이기영의 <민촌>을 이번에 일독하였다.

 

우리의 농촌이 가난해도 이리 가난했단 말인가?

 

'민촌'은 작가 이기영(1895~1984)의 호이기도 하다.

충청도의 상놈들만 사는 민촌인 '향교말'을 주 배경으로 궁핍한 가난으로 인해 벌어지는 점순네의 몰락과정을 다룬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문제적 인물은 바로 친일 지주 박주사의  아들이다.

조강지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벼를 빌려주며 여인들을 첩으로 취한다.

16살난 점순이는 아버지의 병환 치료와 집의 양식을 위해 결심을 하고 결행에 이르게 된다.

 

아버지 김첨지는 반실성을 한다. 점순은 벼 두섬과 쉰냥에 박주사 아들의 것이 되고 만다.

김첨지가 나으면 점순을 데려가겠다던 박주사 아들은 김첨지가 죽을까봐 , 점순의 아버지가 죽기전에 가마를 보내온다.

 

이 소설은 주로 작가의 해설이 많이 개입되어 있다.

그렇지만, 아낙들의 수다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가난한 농민들의 삶이 잘 드러나 있다.

 

심훈의 <상록수>, 이광수의 <흙>, 이기영의 <민촌>이 농민소설의 대표적인 예이다.

마을 아낙들의 왁자지껄한 수다가 마치 옆에서 들리는 듯... 구체적이다.

농민소설이라기에 읽었는데, 이웃의 굶주림을 기회로 이용하여 '자신의 성적 욕망'을 해결하는 박주사 아들의 모습은 정말 볼쌍사납다.

그러나 당시 이런 유사한 사례들은 비일비재 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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