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은 '동화로 여는 국어 수업, 동화로 크는 아이들'입니다.
(저자: 이 책에 실린 글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었던 이야기다. 무엇보다 동화를 읽을 때마다 나와 아이들에게 찾아화 함께 울고 웃어준 동화 속 인물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대한 기록이다.)
내용은, 1장. 놀이처럼 신나는 동화 읽기(1-2학년 중심의 독서활동)
2장. 생각을 키우는 동화 읽기( 3-4학년 중심의 독서활동, 학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활동 사례)
3장. 공감과 나눔의 동화읽기 ( 5-6학년 중심의 독서활동)
4장. 문학토론과 동화비평 (어린이문학 토론 동아리 활동, 동화 비평 활동 과정) 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국어수업활동사례를 창비 어린이, 어린이와 문학, 우리 교육에 연재한 것과
4장은 문학실행연구로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실었습니다.
추천사는 강승숙선생님께서 써 주셨네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여정 중반부에 지은이는 본격적으로 아동문학 공부를 시작한다.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 아무래도 현장연구보다 이론 탐구로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은경은 어린 책이 좋아, 아이들이 좋아 읽어 주기에 골몰하다가, 깊이 있고 전문적인 공부를 하면서 그 계기를 얻은 흔적이 책 곳곳에서 읽힌다. 이렇게 높은 감식안은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중한 도구로 작용한다. 그러면서도 아동문학에 대한 식견을 표나지 않게,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풀어놓는 태도는 단연 눈길을 사로잡을만했다. ~ 중략~ 최은경은 잠자리 눈을 가진 듯하다. 교과서 문학 단원의 문제를 보는 눈, 좋은작품을 고르는 눈, 아이들 일상을 관찰하는 눈, 아이들 마음을 읽는 눈, 여러 개 눈을 가진 저자는 혹수를 예민하게 세우면서 읽어 줄 때를 찾는다. 그렇게 잘 찾아 들어간 문학은 아이들과 행복한 만남을 한다. ~ 아이들하고 행복한 책읽기, 깊이 있는 문학 수업을 소망하는 이들에게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이 짜임새가 있고 , 종이 재질도 좋아요. 출판사(상상의 힘)에서 정성을 들인 것이 느껴집니다.
1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이 한 이야기(아침에 한 줄 글쓰기 등) 중에서 관련있는 것을 골라 시잘 할때가 많다. 아이들의 경험과 맞닿은 동화 읽기는 곧장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이다. 교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줄 때도 교실의 아이들의 삶과 연관된 동화나 그림책, 옛이야기를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수업이 이뤄지기 전의 아이들의 반응과 읽어주는 도중에도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다양한 반응들이 잘 드러나 있다. 또, 책을 읽어주고 난 뒤 수업후 이야기까지 아이들 입말이 살아있는 그야말로 동화로 하나되는 교실을 재현하고 있다.
2장 역시 단숨에 읽었습니다.
그림책이 글과 그림이 만나 화학적 작용을 일으키듯 , 아이들과 선생님이 동화를 매개로 하여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들과 그 가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습니다.
선생님의 발문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대답과 질문 속에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즉, 교사가 독후활동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독자로서 토론을 한다는 점이 정말 돋보입니다. 아이들의 반응과 선생님의 적절한 발문이 잘 버무러져 '동화'로 포근한 교실을 엿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실제 교실에서 책을 읽어주면 학생들의 반응이 과잉되어 소란스럽거나 책을 읽어주어도 무반응일 때 기운이 빠지곤 했던 적도 있는데, 저자의 교실 속 아이들은 어째 이리도 동화와 관련지어 자기의 경험도 잘 드러내고, 말도 잘 하는지 신기합니다.
이는 오랜 독서활동을 지도해온 선생님의 내공이 한 몫 했으리라 짐작됩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어주며 아이들의 반응을 하나 하나 생생하게 잘 기록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발문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어떤 활동들을 해나가는지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실제 교실 속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떤 선생님께서는 '수업 및 학급경영에 접목할 아이디어가 참 많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