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질문 -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9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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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경이와 경외감을 키우는 아이에게 묻기 좋은 질문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열두 살 이후부터, 이년에 한 번씩 꺼내어 본다면 더욱 가치가 있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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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 봄이 그림책은 내 친구 37
이호백 글, 정경진 그림 / 논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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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하고도 섬세한 그림은 글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서 상상력에 아직 문턱이 생기지 않은 유아들이 밤마다 읽어달라고 조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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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외딴섬 여행 무민 그림동화 14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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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 전자기기가 없는 외딴 섬에서 `함께` 발견하고, 맞서고, 성취하는 기쁨을 알려주는 귀한 경험을 나눠준 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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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엄마 목소리 -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 사랑을 배우는 아이 하루 5분 태교동화 시리즈
정홍 지음, 김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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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5분, 300초라는 시간은 짧은 것 같은데, 하루중에 언제라도 이런 짜투리 시간을 만들기는 정말 쉬울 것 같은데, 태교를 위해 시간 내기를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내가 말하고, 내가 듣는(물론 뱃속 아기가 듣는 거지만)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뭐라고 말을 해줘야 할지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무슨 말을 해주지? 그럴 때,이 책이 도움이 될 거예요. 아기에게 해주고 싶은데 정리가 안되는 좋은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있거든요.

 

 시중에 나와있는 태교동화들은 대부분 서양의 것들이거나 유대인들의 탈무드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어서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 맞기도 하고,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기에 길거나 지루하기도 해요. 다 아는 이야기여서 재미없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책은 달라요. 작가가 절실한 마음을 담아서 성실하게 지은 이야기들이거든요. 새로운 이야기니까 궁금하고 읽어볼 마음이 많이 생겨요. 또, 엄마가 먼저 읽으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구성이 참 좋아요. 엄마도 처음 보는 이야기를 떠듬떠듬 읽어줄 것이 아니라, 좋은 이야기의 상세한 부분까지 엄마나 아빠가 먼저 파악해보고, 간단하게 아이에게 소근소근 들려주는 형식이거든요. 또 이야기 끝에는 엄마의 생각주머니라고 해서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두었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태교동화들은 대부분 마지막 페이지에 클래식 씨디를 선물로 증정하고 있지요. 이 책도 마찬가지네요. 만약 제가 편집자라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주는 선물로 씨디 대신 포스트 잇을 선물하겠어요. 말주머니 모양이라면 더 좋겠지요. 그래서 엄마가 이야기를 읽어주고 난 뒤에 진짜 엄마의 생각도 간단하게 메모해서 붙여둘 수 있다면 다른 태교읽기를 쓸 필요없이 이 한권을 아이에게 물려주면 될 것 같아요. 이야기들이 좋아서 아이가 자라 읽도록 꼭 간직하고 싶거든요.

 

 사실, 아기를 위해 엄마는 늘 행복하고 선하게 지내면서 좋은 것만 듣고 보고 먹고 말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참 어려워요. 임신중에는 감정 기복이 더 심해져서 아무것도 아닌 걸 보고도 주르르 눈물이 흐르기도 하거든요. 예민하고 까칠해지는 자신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뱃속의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봐 두 배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품고 낳고 키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감정을 솔직하게 아이와 나눈다면 엄마의 스트레스도 덜해지고, 아이도 엄마의 감정에당황하지 않고 이해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겠지요?

 

 아이를 낳고보니, 내 안에 있는 덜 자란 나 자신을 좀더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기회가 생겨요. 이 책은 엄마가 품고 있는, 태어날 아이를 위한 책인 동시에, 엄마 자신의 아기 시절을 반추하며 덜 자란 자기자신에게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면서, 다음에 올 아기를 위한 준비의 책이기도 해요. 하루에 300초를 투자해서, 세 명의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이거, 정말 좋은 기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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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알아야 말을 잘하지 생각을 더하면 2
강승임 글, 허지영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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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첫번째 이야기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경상도, 특히 부산에서는, 더더군다나 수민이 또래의 초등학생들은 "~예"로 끝나는 사투리는 거의 안씁니다. "~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우리 방으로 드갈게예."라는 표현은 드라마나 개그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인사가 되었답니다.  "우야꼬"도 "우짜노" 혹은 "어짜노"로 바꾸는 게 더 공감이 갈 것 같아요. "하모"도 젊은 사람은 잘 사용 안하는 걸로 아는데요. 부산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투리를 넣고 싶으셨다면 "글나(그렇니?)", 글체(그렇지?)" 등을 추천해요. 요즘은  대중매체의 영향 덕분인지 몰라도 억양 외에는 표준어와 다를 바가 없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부분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책의 의도에 맞게, 재미도 잘 잡은 구성은 부담없이 읽으면서도 평소에 사용했던 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네요. 재미있는 일화에 간단한 지식이 첨부된 구성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의 각 장 마지막에 스스로 생각해 볼 거리들을 조금 더 주었으면 좋겠어요.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말을 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의도일 것 같아서요. 독자에게 질문해보는 형식으로 해서, 뒤죽박죽 사투리 소동에서는 자기가 알고 있는 사투리를 다섯가지 적어본다던지, 사투리는 언제 써도 되고 언제는 쓰면 곤란한지에 대해 간단 토론을 해보거나 하는 것은 어떻까요? 혹은 삼촌 말버릇 고치기에서는 높임말이 바르게 사용되지 않은 문장을 놓고 스스로 교정해 보는 기회를 통해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높임표현을 익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금 극단적인지 모르겠지만, 나쁜 말에 대해서는 모두 @#%!!#$^ 처리를 하셨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사용하는 나쁜말을 자기 이름 뒤에 스스로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책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평소에 자기가 아는 욕을 정말 적어보면 얼마나 생각없이 자주 욕을 사용해왔는지 알 수 있을테지요. 입에서 나오던 나쁜 말을 정성스러운 제 글씨로 다시 대한다면 그 말이 얼마나 천한 것인지를 깨닫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아쉬운 점을 많이 적었지만, 이 책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읽어 주세요. 말을 잘 하고,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아쉬운 이 시대에, 이 책이 생각할 거리와 말할 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책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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