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의 <뉴욕 삼부작> 중 첫 소설인 "City of Glass" 를 보면 주인공인 퀸이 뉴욕을 정처없이 헤메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퀸은 센트럴 팍의 서쪽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온 후 다시 동쪽을 향해 돌아서 바로 이 사진의 장소인 Columbus Circus 를 지나간다. 사진 속의 유리 건물은 Warner Bros 빌딩인데, 아마 폴 오스터가 <뉴욕 삼부작>을 쓸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물일게다. 하지만 나중에 <뉴욕 삼부작>을 다시 읽으며 위 구절을 만났을 때 이 사진 생각이 퍼뜩 나더라. City of Glass. 제목 참 멋지게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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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0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직접 찍으셨나요?
건물에 손대면 벨 것 같아요.

turnleft 2007-11-10 04:41   좋아요 0 | URL
예 직접 찍었어요.
푸른 톤이 마치 칼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마노아 2007-11-1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명하고 명징한 느낌이 들어요. 너무 멋있어서 별찜했어요^^ㅎㅎㅎ

turnleft 2007-11-13 07: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07-11-2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가고싶어지잖아요 ㅜㅜ

turnleft 2007-11-22 04:18   좋아요 0 | URL
조만간 갈 일이 생기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