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편견에 서서...

우리 누나 ㅣ 웅진책마을 32
오카 슈조 지음, 카미야 신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얼마전 TV아침프로에서 '행복한 매표소'를 운영한다는 어느 젊은 청년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는 우리의 일상에서 얻는 작은 행복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매표소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작한 시를 나누어주고..주위사람들과 그것을 나눌 줄 알고..감동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우리와는 조금 불편한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정신세계는 누구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그 스스로 그것이 장애라고 느끼지 않고 있음이 참 행복해 보였다.

 나는 이따금씩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시선을 멈추게 된다. 그저 조금 몸이 불편할 뿐인데..내가 이렇게 쳐다보면 안되는데..뒤돌아보는 사람들. 비 장애인들의 눈에는 그들이 불쌍해보이는지 혀끝을 차는 어른들도 보였다. 언제쯤이면.외국인과 장애인을 힐끗힐끗 곁눈질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잇자국>은 잊혀졌던 과거에 대한 또다른 반성(?)을 하게 했다. 초등학교 시절...우리학교엔 간질병이라는 희한한 병(그땐..그런병이 참..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을 가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우린 그 아이의 주기적인 발작에.. 무서웠다. 또 그 애가 우리가 노는 무리로 와 함께 하고 싶어했을때도 우리들은.. 그애를 피해 도망가고 그애와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애와 놀지 않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애도 친구를 갖고 싶었을 텐데.. 한번쯤은 경험했었을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정말 신사적이지 못했던 어린시절이었던것 같다. 어릴때 부모님들이 그런 교육이라도 시켜주셨으면 더 좋았을것을... 

비 장애인 중에서도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누나><귀뚜라미>.. 장애인과 비 장애인.. 알게모르게  편견의 장애를 갖고 사는 우리는, 또다른 장애인이 아닐까..장애인들을 바라보는 편견의 장애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어 좋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벽을 허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살아있으면서 죽어있는 모든 것들을 대변하는.. 이

에곤 실레, 벌거벗은 영혼 ㅣ 다빈치 art 11
구로이 센지 지음, 김은주 옮김 / 다빈치 / 2003년 4월

『클림트』에 대해서도 『에곤실레』라는 자에 대해서도 백지상태..(그림..화가..? 이딴거 난 잘 모른다)

그림안에서 실레는 뭘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솔직히..그림에 무지한 나는 '이렇게 성의 없게 그린그림은 누구꺼길래..? ' 하는 생각으로 끄집어 들었던책이었다. .너무 적나라한 스케치라고 떠들어대는데, 하나도 에로틱하지 않은 느낌. 그런데 난 왜 자꾸만 미련이 남는걸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는 냉정하기만 한 사람이었을까. 실레..그는 누구인가?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속은 온통 그에 관한 호기심과 의문투성이였다. '왜 더 예쁘게 더 아름답게 그릴수 있었을텐데..',' 이걸 그림이라고.. ? 그렸을까?' 그런 내 눈에.. 실레의 솔직한 아름다움(?)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클림트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너무도 다른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실레..그는 모방은 어떻게 하는게..모방인줄 알고 있었다. 내것으로 만들줄 아는 그의 자신감이 좋아졌고..그의 솔직함을 사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솔직한 끄적임 하나하나가 납작 엎드려있던 내 촉수를 깨우는것만 같다.

그는 화가이면서 동시에 시인(내가 보기엔, 그는 그림으로 말하는 시인이었다)이었다.  죽음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그의 그림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의 그림에 대한 평가는 내리기 어렵지만.. 그의 그림속에는 생동하는.. 살아있는 것들을 스케치하고 있음에..그의 솔직한 그림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리라.  그의 자신감이 나에게도 흡수되길 소망한다.  그이 색체가 내게도 물들길.. 그렇게 기도한다.

저렴하고 품질면에서도 모자람이 없죠.

참존 디에이지 시알디 2종 세트 - 모든피부
참존화장품

피부타입 : 건성

저는 중건성에 수분은 없고..부분적으로 (T존은 약간 번들) 기름이 있는듯 없는듯한..

각질도 말도 못하게 잘 생기고..입주위에 꽃피듯 생기는 버즘..

하여간..이상한 피부타입을 갖고 있는 이십대후반의 여성입니다. 라끄베르..이니스프리..마몽드..이것저것

제 피부에 맞는 스킨로션을 찾아내느라..많은 시간을 투자했더랍니다. 그러더가..엄마가 쓰시던

이 참존 제품을 사용하다가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은..이것만한 기초화장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돈만 좀 많으면..비싼 거 쓰면이야 되겠지만.. 물질적으로 그다지 풍요롭지 못한 곳에서 어디..그게 실현

가능하답니까... 지금은..한 1년반 가량..이 제품만 고집하고 있는데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꺼예요.

많이 비싸지 않으면서.. 건성이다 보니..여름에는 2,3종을.... 겨울에는 큰맘먹고..4종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피부가 다 말해주니.. 참...좋더라구요. ^^:

요즘은 샘플로 잘 나오는 아이크림을..써보고 있는데.. 써 보고 괜찮은거 같음..그것도 올리겠습니다.

건조한 피부에도 좋고..남성피부에도 더할나위없이 좋아요. 저희 신랑은..자기꺼 안쓰고..맨날..제꺼만

쓴답니다..아까워.. ㅎㅎㅎㅎ

가려운 데를 벅벅 긁어주는.. 교과서같은 것

부부? 살어? 말어?
오한숙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5월

결혼전엔 몰랐던 여러가지 부부이야기들. 재밌다. 유쾌하다. 시원하다..이런걸 알려면 우선은 미혼 미스와, 기혼 아줌마 사이에서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리라 생각된다. 님에다가 점하나를 찍으면 남이 되더라는 노래가사에서 처럼 부부라는 관계가 얼마나 가깝고도 먼 관계인지 적나라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 써 내려간다. 남편들이 아내에게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여자와 남자가 원초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 해 주는 생활의 백과사전같은..이 책은, 한국판 <화성에서..금성에서..온.. > 이라 말 할 수 있겠다.

매일 저녁 밥상에서 씹히는 멸치씹기 정도의 가벼운 수다일수도 있고, 논문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정보방일 수 도 있는 이 책 속에서 또 한번.. 부부의 異 를 깨닫게 된다. 늙어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여자와 남자...정말 다르긴 다르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다'라는 말을 절실히 가슴팍에 새겨둘란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다, 다만, 서로 맞춰가는 것이다" 그게..참으로 정답이리라. 하하하..

행복을 쫒아 어른이 된 아이들...

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훌러덩~ 단기간에 읽을 책을 고른다면,여러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을 것이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 만큼이나 손과 마음이 가볍다. 그런데, 뒤로 갈 수록 앞에것을 자꾸 보게 된다. 마치..앞에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려는 듯이.... 눈과, 손에..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읽고, 그 느낌이 좋아서 투게더에도 또 손이 갔다. ㅎㅎㅎ 어떤 사람들은 만화책이라고..일축해버리기도 하는데, 만화책처럼 가벼우면서도 많은 기억들을 포함하고 있는것 같다. 집앞의 가로등을 보면서 예전의 친한 친구를 회상해내듯이..파페포포는..우리의 기억들을 퍼즐 맞추듯이 하나씩 끄집어내어 비슷한 모양을 연상하면서 조각기억을 맞춰낸다.
이번 '파페포포 투게더'에서는 함께 하는..함께 나누고픈 에피소드들이 들어있는거 같은데.. 요즘같이 왕따..은따가..많이 생겨난다는 이때에 학생들에게 권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