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번쩍 품성동화>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가치 번쩍 품성 동화 번쩍 시리즈 1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가치있는 책으로 눈에 띄고 싶어 그랬을꺼란 생각에 살짝~안쓰러워진다.
좀 부담스러운 제목이지만, 그렇다고 두껍거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까 후다닥 읽어내려갔다. 어,, 이상하네.. 이상하다.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좀 다르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이걸 굳이 이렇게 나눠야했나 싶기도하다.  '품성동화'라는 이름으로 '이타심과 배려 / 자존감과 인내 / 긍정과 용기/ 정직과 약속 / 겸손과 공경'이라는 소제목을 달아놓았는데, 어떤 이야기는 꼭 이타심이 아닌것 같고 어떤것은 꼭 정직을 말하는것 같지 않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건 읽는 사람의 마음과 느낌에서의 판단(?)이 아닐까? 여하튼 읽어주는 입장에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나서도 '엄마의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다. 
눈에 번쩍 뜨는 이야기는 별로.. 찾아내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인용하여 짧게 만든 인물들의 위인동화(짧은)는 좋았다. 우리가 마시는 우유의 이름이 이 과학자의 이름이라는 것을 찾아낸 아이는 그 과학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알게 되었다.  또 흑인과 백인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 아이는 이제 예전사람들의 그릇된 생각도 알게 되었고.. 나중에 아이가 더 자세히 알기를 원하면 간단한 위인이야기를 찾아서 읽혀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 하게된 계기도 주었다. 

행복한 왕자라는 이야기에선 갑자기 등장하는 성냥팔이 소녀의 등장으로 다시 앞을 펼쳐 제목을 재차 확인했다. 행복한 왕자가 원래 이런 내용이었나. 물론 세월도 많이 흘러서 내가 헷갈려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짬뽕된 느낌을 지울수 없는건 왜 일까. 나만 그런생각이 드는걸까. 도토리와 호박/어린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이야기는 닮은 듯하면서도 같은 이야기를 달리 하려고 좀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느낌을 주었고, 정직의 대가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정말 그런 영감님이 계셨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게 해주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피리부는 사나이금도끼 은도끼,양치기 소년등의 이야기에는 익숙한 반응을 보였다. 중간중간 내가 느끼는 느낌으로는 이 책의 글자수를 이용해 내용을 늘리려고 이런걸 만들지 않았나..싶게 의심가는 살붙임이야기들이 눈에 띄어 괜시리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할때, 그런 의심이 안가도록 원작자의 이름과 원작을 기록했다면 더없이 좋지 않았을까. 그럼, 이렇게 간추려진 책을 읽고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을때, 그 책을 찾아 읽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원래의 책을 알아간다는 재미도 나름 쏠쏠~함을 알기에^^ ) 

갑자기 허크가 보고싶어 난 요즘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에 빠져들어보고있다.. 어릴적에 tv만화로 보던 것이 다였던 나에게 어느날부터인가..다시 추억하고싶은 이야기로 마구 보고싶은 마음이 들어 읽고 있는데..겉표지의 두꺼움 때문인지.. '이걸 언제 다 읽나..' 했는데, 톰소여와 허크그리고 존의 말썽피우는 이야기에 빠져 내가 어른의 입장이 된 것도 까먹고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간만에 읽는 어릴적 이야기들이 왜 이렇게 달콤한지... ㅎ 우리아이에게도 그렇게 빠져들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구구절절 말이 많아진다. 

제목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짧게 짧게 읽어줄수 있는 분량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나름 유용하다하겠다. 하지만, 원작에서 벗어나 있는 만큼 읽어주는 엄마나 아빠에게 사전지식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점을 유의하고 읽어주시면 좋겠다. 또 이 책 하나로 아이에게 좋은 품성을 깨닫게 해 주겠다는 얄팍한 꿈(?)을 일찍히 접어주심이 도움이 될것이다. 오늘 인터넷뉴스를 보다보니, 탈무드시리즈를 많이 만드신 마빈 토케이어 라는 70이 넘은 할아버지의 말씀이 인상깊어 약간의 자리를 마련해 적어보려고 한다. "유대인 가정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선생이다. 아이에게 숙제하라고 하면서 tv를 보는 유대인 아버지는 없다" 그 분의 말씀이 왜 그렇게 마음을 파고드는지..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시한번 되새겨봄직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는 올바로 자라라고 하면서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면 아이는 자라라는 잔소리대신 당신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배우게 될것이다. 책 하나로 아이를 바로잡으려 하지말자. 튼튼하고 좋은 열매를 맺으려하기보다 먼저 좋은 나무가 되어주도록 하는것이 더 우선일꺼란 생각이 드는 하루다.  

책의 평가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것이리라 생각된다.  거창한 제목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은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것이고~ 그런면에서 이 책도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뭔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는 것도...도움이다. ^^;  교훈도 좋지만, 어려운 그런것보다는 미래와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책들이 더 많이~ 아이들곁에 생겨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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