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투 트랙 -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문단열 지음 / 해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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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스타 강사에서 시작하여 실패 경험을 성공적으로 지나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현실적인 매운 맛 조언들에 정신이 차릴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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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투 트랙 -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문단열 지음 / 해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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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겠지만 문단열 대표는 '나 때'에는 엄청 유명한 스타 영어 강사였다.

1세대 스타 영어 강사 문단열 아저씨가 했던 EBS 영어 팝송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아재 개그를 장착한 유머스러움에 팝송을 너무나 편안하고 능숙하게 흥얼거리며

영어회화를 가르쳐주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나도 저렇게 팝송을 자유자재로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엄청 부러워했었던 것 같다.

부러움만 뿜뿜하고 노력은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당시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에게도 엄청 인기가 많으셨던 것 같다.

그렇게 이름을 날렸던 저자는 여러 번의 사업을 크게 실패하면서 수십 년간 그 빚을 갚아야만 했다.

내가 영어 공부를 안 해서 저자를 못 본 것은 아니였던가보다.

승승장구하다가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것만 해도 일어서기 힘들텐데

저자는 암에 걸려 건강까지 잃는 인생의 바닥으로 내려앉게 되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투 트랙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음이 무너질 만한 상황에서도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실행하는 담담한 마음과

냉정한 머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는 자에게 오는 법이니까.

수십 년이 지났건만 내가 여전히 팝송 한 곡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이유도 머리 속으로만 준비하고

입 밖으로 뱉어내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문단열 강사님의 아니 이제는 문단열 대표님의 실패담이 더 와닿았다.

저자는 인생의 바닥을 치고 난 뒤 허세와 과욕을 버리고

오랜 독서 경험과 학습력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섰다.

2015년 교육영상회사 사다리필름을 창업해서 어느덧 창업 8년 차의 경영자이다.

50대에 업을 바꾸면서 본인이 너무나 고군분투하였기에

페이스북에 중년창업일기와 유튜브 다시당을 통해 창업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중년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 저자의 마음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왕년에 잘 나갔던 한물간 꼰대 아저씨가 아니라 현역으로 다시 등장하여

매운 맛 조언을 그 특유의 시원시원함으로 날려주고 있다.

청년과 노인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차이가 있다.

골 아픈 젊은 꼰대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면 알 수 있지 않는가.

꼰대가 아닌 현역으로 남으려면 과거의 경험에 발목 잡혀 도전을 피하지 말고,

아무거나 막 해보라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당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었는데, 마흔을 넘어선 순간부터 자꾸 주눅 들고

주변을 의식하게 되어 서글픈 날이 늘어나 속상했는데 체면 차리지 말고, 남 눈치 보지 말자고 결심하였다.

쪽팔리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마흔이 넘어 이루어놓은 것이 없어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자신을 돌보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냉철하게 알려주고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타트업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건 어렴풋이 알았는데 살아남는 확률이 1만 분의 1이라니,

실패 요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화려했던 스타 강사에서 시작하여 실패 경험을 성공적으로 지나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현실적인 매운 맛 조언들에 정신이 차릴 수 있어 좋았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해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생은투트랙 #자기계발 #창업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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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안의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15가지 약의 결정적 순간
키스 베로니즈 지음, 김숲 옮김, 정재훈 감수 / 동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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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흔든 15가지 약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흥미진진한 약의 세계사 이야기이다.

인류를 구한 곰팡이 페니실린, 말라리아를 정복한 기적의 신약 퀴닌,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아세틸살리실산, 조울증을 치료한 금속 리튬,

우연히 발견한 최초의 우울증 치료제 이프로니아지드,

잘못 쓰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약 디곡신, 스스로 실험 쥐가 되어 만든 신경안정제 플로르디아제톡시드,

의료용 웃음 가스 아산화질소, 암 치료제가 된 살인 가스 질소 머스터드,

쥐약에서 생명을 구하는 약이 된 와파린, 노화를 막는 치명적인 보툴리늄 독소,

석유에서 뽑아낸 건선 치료제 콜타르, 부작용으로 탄생한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여자가 남자로 변하는 마을에서 찾은 탈모의 비밀 피나스테리드,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를 연 비아그라.

많은 약 중에서 뽑힌 15가지 약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많아 한 번쯤은 들어본

익숙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각색인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은데,

세간에 전해진 잘못된 이야기를 친절하고도 꼼꼼하게 팩트 체크해 줘서 역사 속의 허구를 가려낼 수 있어

좋았다. 약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 장의 마지막마다 <약국 밖의 레시피>에서

약에 관련된 궁금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있어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약 하나하나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좌절, 성공과 실패에 관련된 사연들이

검증을 거쳐 시대 순으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약학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강추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인 퀴닌을 얻기 위한 키나 나무 미션이

맨해튼 프로젝트만큼이나 중요했다고 한다. 태평양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이

인도네시아의 자바섬과 퀴닌을 가장 많이 생산한 네덜란드 공장인 반펑쉐 키니네파브릭을 점령해서

연합군은 퀴닌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어 병사들에게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군들에게는 독일이 개발한 항말라리아제 아타브린이 충분히 있었다는 점에서 좀 의아스러웠다.

아타브린이 퀴닌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데다

일본 선전 매체가 병사들에게 아타브린이 발기부전을 일으킨다는 루머를 퍼트린 탓에

병사들이 복용하기를 꺼려 했단다. 10명 중 4명이 말라리아로 입원하는 전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사들이 아타브린의 복용을 거부하면서

미국은 보급한 35억 개의 아타브린 알약을 거의 모두 버려야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은 경제 전략국의 키나나무 미션을 통해 키나 나무껍질을 지켜내야 했다고 한다.

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온 심령술사 라스푸틴이 황태자의 혈우병을 어떻게 치료해서

러시아 왕실의 신임을 받았는지 궁금했었는데, 아스피린 때문이었다니 궁금증이 풀려서 속이 시원했다.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황태자는 혈우병을 치료하기 위해 당시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피를 묽게 만드는 아스피린이 혈우병 환자에게는 독이란 걸

당시에는 알지 못 했던 터라 황태자의 혈우병은 더욱 악화되었고

라스푸틴이 황태자를 치료하겠다 나서며 서양 약물 아스피린을 중단시키자

증상이 호전되었던 것이다. 황태자의 혈우병만 아니었더라도 라스푸틴으로 인해

제정 러시아의 운명은 달라졌을 텐데 안타까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약 중 하나인 디곡신은 디기탈리스에서 추출한다.

디기탈리스를 오랜 기간에 걸쳐 과하게 복용하면 드물게 눈에 빌리루빈이 쌓이면서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고흐의 그림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노란색 계열과 디기탈리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며,

'가셰 박사의 초상'에서 폴 가셰 의사가 디기탈리스를 만지고 있는 것을 증거로 제시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데 가셰 박사는 당시 만병통치약으로 처방되던 디기탈리스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고 심지어 적정 용량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한 고흐가 가셰 박사의 처방을 단 두 달밖에 받지 않아 황시증이 발발하기에는

충반하기 않은 기간이기도 하고, 가셰 박사를 만나기 전의 그림에도

노란색이 많이 등장한다. 물론 고흐가 가셰 박사를 만나기 전에

이미 시력이 손상될 정도의 디기탈리스를 섭취했을 수도 있지만

가셰 박사가 고흐의 시력 검사를 진행했을 때 거의 문제가 없었고

색을 구분하는 데도 이상이 없던 걸로 봐서 노란색이 고흐가 좋아하던 색일 가능성이 높단다.

스탈린의 공식 사인은 뇌출혈이지만 와파린 독살설이 제기되는데

진실인지는 영원히 알 수는 없겠지만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도 아니라고 해서

의문스러운 스탈린의 죽음을 다룬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2019)>를 보고 싶어졌다.

보툴리눔 독소가 성형 목적으로 주로 이용되는 줄만 알았는데 알레르기 비염부터 서경,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땀 분비가 줄어드는 증상, 편두통, 직장의 괄약근 문제로 인한 변비 치료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어 신기했다.

그리고 수감자들이 보툴리눔 독소 중독증에 걸리는 이유가 교도소 와인이라 부르는

프루노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놀라웠다.

인터넷에서 푸르노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놀라웠고,

그 레시피 또한 놀라웠다. 그걸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었다.

수감자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과 감자를 혼합하여 따뜻한 물을 넣어 발효시켜

양말로 걸러내어 만든 것이 아기똥 같은 냄새가 나는 프루노란다.

그 과정을 직접 보고도 마신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쨌든 보툴리누스균은 토양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생감자의 표면에 박테리아 포자로 남아 있다

프루노 속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단다. 구운 감자에서도 보툴리누스균이 살아남을 만큼 강한데,

수감자들이 브루노를 양조하기 위한 환경이 보툴리눔 독소를 분비하기 좋은 환경이었던 것이다.

갓난아이에게 꿀을 먹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보툴리누스균 포자가 있을 가능성 때문이라고 하니

생각보다 보툴리누스균이 주변에 많다니 놀라웠다. 물론 갓난아이가 아닌 어른의 경우는

보툴리누스균이 독소를 분비하기 전에 이를 제거할 수 있을 만큼의 장내 세균총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기에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퀴닌을 통해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인류의 놀라운 갈망은 익히 알게 되었지만

화이자를 돈방석에 올려준 비아그라 편에서는 정말 기이한 역사적 시도들을 알게 되었다.

친숙한 약들에 얽혀진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가득한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약국안의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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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 기후정치로 가는 길 전환 시리즈 3
트로이 베티스.드류 펜더그라스 지음, 정소영 옮김 / 이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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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필리아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기에

'지구의 절반'을 그대로 두어야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식민주의적 지구절반은 실행될 가능성이 없는 절반 유토피아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지구절반(Half-Earth)은 에드워드 윌슨이 지구의 절반을 다시 야생 상태로 되돌려야만

생물다양성의 출혈을 멎게 할 수 있다며 제시한 개념이다.

지구온난화와 밀렵과 외래유입종이 동식물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기는 하지만

멸종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서식지 파괴이다.

윌슨과 로버트 매카서는 섬의 생물지리학 연구에서 생물종의 수가 대략

대지면적의 네 제곱근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라서 생물종의 84%를 보호할 전 지구적 방주는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의 50%가 보존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combi{0.5}^{0.25}=0.84$0.50.25=0.84

현재 전 세계 대지면적의 15%가 보호되고 있으므로

여섯번째 대멸종에서 살아남을 생물종은 절반 정도뿐이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되살아난 생태계는 대기 중 탄소를 격리시키거나

인수공통전염병의 출현을 막는 완충지대의 확대 등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윌슨이 지구절반이 존재하려면 그것이 반드시 사회주의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놓쳤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신자유주의 사회에 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자연보존지역의 확장, 육식의 감소 등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우리가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아니지 않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 아는데도 탄소 배출은 증가하고 대량 멸종은 무자비하게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자본이 인도하는 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내가 먹는 닭이 얼마나 끔찍한 환경에서 공장식으로 사육되었는지를

생각조차 하지 않음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우리 정신을 식민화했는지를 알려주는 표시라고 말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상품 밑에 깔린 관계를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엄청난 위험이다.

그래서 저자는 지구의 절반을 정말 실현하고자 한다면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자본주의에서 벗어난 새로운 세상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지구절반 사회주의(Half-Earth socilalism)를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장하는 만큼

에너지와 자원을 지구로부터 탈취해서 써야만 한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지구의 유한함을 넘어서면서

인류 생존의 기반이 무너지는 징조가 보이자 신자유주의는

SRM(태양복사조절, Solar Radiation Management)와

BECCS(바이오 에너지 탄소포집저장,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Storage)

와 같은 기술 진보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신자유주의가 한 입으로 두말하며 SRM과 BECCS으로

시간을 벌며 어떻게 기후 위기를 부정하고 있는지를 비난하고 있다.

사유화된 지구공학이 최적의 기후를 만들어내리라는 발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는

프레온 기체가 하늘에서 무슨 일을 벌이는지를 알지 못한 채

과학자들은 오존층이 5% 감소하는 데 50~100년이 걸릴 거라고 믿었던

오존층 구멍의 충격을 기억하면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지구절반 사회주의의 목표는 여섯번째 멸종을 막고,

SRM보다는 생태계의 재야생화로 탄소량을 낮추는 '자연적 지구공학'을 실행하여

완전히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이다.

생물다양성이 확대되면 생태계의 탄소 격리 잠재력이 늘어나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난 채식성 농업 시스템으로 재생 가능한 재야생화를 위한 공간이 생겨날 것이다.

지구절반 계획에서 대양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양은 생물의 절반을 품고 있고, 1년간 배출된 탄소의 약 30%인 약 20억 톤의 탄소를 격리한다.

살아있는 고래의 몸에는 로키 국립공원의 숲에 포함된 만큼의 탄소가 들어 있다.

고래가 죽어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 매년 3만 톤, 개체 수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면

무려 16만 톤의 탄소를 매장할 것이라고 추정된다니 어마어마했다.

환경 위기를 조장하는 자본주의를 거론하지 않은 지구절반은 신식민주의의 형태로

가능한 한 현상태를 유지해 보자는 보존의 역할을 확대하는 권력의 아첨꾼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섬뜩하게 다가왔다. 무력으로 빼앗지 않는 한, 권력자들의 양보를 얻을 방법은

오로지 광범위하고 급진적인 운동에만 있다는 말이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재야생화와 에너지 할당제, 광범위한 채식이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한다.

나의 소비 기쁨보다 우리의 관계 기쁨이 충만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함에

동참할 수 있는 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아주 강렬한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지구의절반을넘어서 #지구절반 #지구절반사회주의 #기후정치 #SRM #BECCS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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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 - 수도원에서 띄우는 빛과 영성의 그림 이야기
장요세파 지음 / 파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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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독서, 노동으로 수도하시는 수녀님께서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라서 더 고요하고 차분하게 스며드는 특유의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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