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상처를 꽃으로 읽지만 나는 벌써 꽃이 상처로 보인다-16쪽
처음 엄마라고 불러졌을 때 뒤꿈치를 물린 것 같이 섬뜩했다 말갛고 말랑한 것이 평생 나를 따라온다고 생각하니 어디든 도망가고 싶었다 너무 뜨거워서-19쪽
애인 손잡고 한참을 걸어왔는데 잡고 있던 손을 보니 빨간 고무장갑이다-24쪽
날아가라 나를 떠난 모든 것은 날개를 가졌다 처음부터 너를 가둔 새장은 없었다-26쪽
너도 울고 나도 울지만 한 번도 곁을 주지 않는 울음에는 평생 주인이 없다-3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