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월 18일 경복궁 자경전 다례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 자세한 신청은 여기로~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해서 뭘하면서 도를 닦나 고민하다가 성질 더러워지는 걸 방지하고자
다도를 검색했는데 다례 체험을 발견하고 대뜸 신청했더랬죠~
경복궁 자경전에서 체험하는 만큼 자경전에 대해 알고 가야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해서 주절주절....
자경(慈慶)이란 건물의 이름 또한 자친(慈親) 즉 ’어머니나 할머니 등 왕실의 웃어른이 되는 분의 경사와 무병장수 등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자경전의 주인에 대해
조대비는 효명세자의 아내이자 헌종의 생모이다.
아들 헌종이 즉위한 뒤에 남편 효명세자가 익종으로 추존되어 왕대비(신정왕후)가 되었다.
남편 : 효명세자(익종) 22세 요절.
아들 : 헌종 23세에 후사 없이 죽음.
순조(조대비 시아버지) 때 정권을 잡은 안동김씨와 풍양조씨 두 외척 세력이 다투다 풍양조씨가 세도하였으나, 조만영(조대비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안동김씨가 세도를 잡았다.
헌종(조대비 아들)이 후사 없이 죽자 안동김씨가 철종(아내 철인왕후 안동김씨)을 즉위시켜 외척이 되어 신정왕후의 힘을 약화시켰다.
안동김씨 세력에 왕권을 발휘할 수 없던 철종은 33세에 죽는다.
인조의 8대손인 흥선대원군은 아버지 남연군이 사도세자의 아들인 은신군의 양자로 영조의 혈통을 잇고 있는 연유로 신정왕후는 흥선대원군의 차남(이명복)을 양자로 삼고 고종으로 즉위 시켰다.
고종의 나이 12세라 10년간 수렴청정을 하여 정국을 주도하다 흥선대원군에게 정책 결정권을 주어 대원군의 집정을 이루게 하였다.
흥선대원군이 고종의 양어머니인 대왕대비(조대비)를 위해 자경전을 꾸미고 지었다고 합니다.
경복궁 복원 또한 조대비의 명을 받드는 형식으로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쉽게 요약하면 이렇네요. ㅎㅎ
경복궁 자경전 대청마루에서 진행된 다례 체험, 녹차와 이쁜 다식을 먹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다관(茶罐) : 차를 우려내는 그릇
찻잔(茶盞) : 차를 따라서 마시는 잔
숙우(熟盂) : 물을 식히는 그릇
차탁(茶托) : 찻잔 받침
차시(茶匙) : 차통의 차를 다관에 옮길 때 쓰는 숟가락
차건(茶巾) : 차를 다룰 때 사용되는 행주
차호, 차합, 차통(茶樋) : 차를 넣어두는 통
퇴수기(退水器) : 다기를 예열했던 물을 버리는 그릇
홍포(紅布) : 찻상을 덮어두는 상보
배례법 : 절은 상대편에게 공경을 나타내는 기초적은 행동예절이다.
큰절 : 자기가 절을 해도 상대가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에게 하는 절.
평절 :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에게 하거나 같은 또래 사이에서 하는 절.
저 방석 위에서 큰절과 평절을 배웠는데; 지금은...
오른발부터 뒤로 뺐던가? 왼발부터 뺐던가?
시선처리를 어떻게 했더라? 이런식이죠;
다관 잡는 법부터 녹차를 우려서 찻잔을 예열하고 찻잔에 따라 마시기까지
예절에 따르는 순서가 복잡합니다.
다도 시범을 보이신 선생님의 손동작이 어찌나 우아하던지 +ㅁ+
저린 다리를 풀고 일어나서 천장 찍고 가방 가지러 자경전 내부로 한발짝을 뗐는데
카메라에 먼저 손이 가더라고요!
평소에 자경전 내부는 개방하지 않으니까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_-;;
기회였습니다;;;
자경전 내부 정말 서늘합니다. 날씨가 5월 치고 꾀나 더웠는데 한옥은 역시 다르구나 했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눕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나저나 큰절을 어떻게 하더라 --; 정석으로 하려니까 되게 어렵던데;;